오랫동안 친구로 지내고 있는 애가 있는데요 이 친구가 청소년때부터 저랑 알고 지내서 제가 쌍꺼풀 수술를 했다는걸 알고 있어요 근데 보통 이런건 당사자가 밝히기 전에는 친구라고 해도 먼저 주변사람들한테 안 말하지 않나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는데 얘는 다르게 생각하는지 제가 잘 모르는 자기 지인들한테 제가 쌍꺼풀 수술을 했다고 대뜸 말하더라구요 제가 너무 놀라서 버럭하니까 황당하다는 듯 너 쌍수한거 완전 티나서 자기가 말 안해도 다 안다고 --;;;
이것만이 아니고 제가 못생겼던 시절 찍혔던 사진을 저한테 카톡으로 잊을만하면 보내기도 하구요
친구들끼리 만나서 놀때도 뜬금없이 저한테 너 정말 많이 달라졌다고 하기도 하고 심지어 제가 처음보는 사람들(이 친구의 지인들)한테 제가 화장 전 후가 정말 심하게 다르다고 본판불변의 법칙을 깨는 존재라고 말하고 다녀요
제가 화장을 진하게 하고 다니는것도 아니고 말 안하면 아무도 모를 일들을 자기가 막 떠벌리고 다니니까 기분이 너무 나쁜데 얘가 아무렇지않게 말하고 다니니까 제가 혼자 피해망상이라 예민하게 구는건가 싶어서 화도 못내겠어요 ㅜㅜ
그리고 예전에 잠깐 같이 산적이 있었는데 처음에는 제가 청소랑 설거지 등등 집안일을 혼자 열심히 하다가 얘가 하도 청소도 안하고 더럽게 굴길래 저도 같이 놓아버리고 산 적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자기가 더럽게 어지럽히고 산 건 생각 못하고 제가 청소 안하고 살아서 자기가 힘들었다고 같이 알고 지내는 친구들한테 얘기하고 다녀가지고 괜히 억울하게 친구들한테 한소리 듣다가 제가 너무 억울한 마음에 사실을 친구들한테 털어놓아서 오해가 풀린적도 있어요
또, 음식같은것도 저희 엄마가 저 먹으라고 갖다 놓은 거를 허락도 없이 자기가 다 꺼내먹고 자기는 한 번도 안 가져오고..
거기다가 저는 찌개나 반찬을 따로 덜어먹는데 이 친구는 냄비에 숟가락을 막 담궈서 먹고 반찬도 반찬통을 놓고 침묻혀서 먹길래 깨끗하게 덜어서 따로 먹었으면 좋겠다고 하니까 깔끔떨지말라고 그러면서 저를 이상한 사람취급을 하더라구요
특히 제가 마시려고 엄청 비싼 생수를 사다놓으면 허락도 없이 자기가 입대고 마시고 다먹으면 엄청 싼 옹달샘 생수같은 거를 사다놓고.. 에휴 쓰다보니 진짜 한숨나오고 아직도 친구랍시고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제가 다 한심하네요
일부러 얘 연락 다 피하고 단톡방도 다 나가고 그랬는데 다른 친구들과 연락 끊기는 싫어서 모일때 나가면 꼭 이 친구가 있어서 인연이 질기게 끊어지지도 않고 계속 이어지네요
뭔가 해결을 바라고 쓰는게 아니구요 그냥 요즘 자주 부딪히게 됐는데 하루 하루 이 친구의 가치관에 너무 멘붕이라 답답한 마음에 주저리 주저리 끄적인게 이렇게 길어졌네요 ..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