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5년전 여름.
해외서 반년간 딩가 딩가 열심히 놀다가 온 나는 이미 태양과 친숙해 동남아인이 친구를 맺을 정도로 외모는 동남아 현지화가 되어있었다.
경기도 모 도시엔 불법체류자가 많이 살고 있었고, 내가 취업을 해서 올라온 이 동네도 그런 사람이 많은탓일까...
나는 그만 퇴근길에 불법체류 단속인원에게 붙잡혔다.
그들은 순식간에 4명이서 날 둘러싸고는 놀라서 눈이 둥그레 뜬 나에게 신분증 좀 보여 달라고 하였다.
아직 말한마디 하지 않았기에 그들은 날 외국인 노동자로 인식하느것 같았다.
난 주민등록증을 꺼내 보여주었다.
그 순간......
그들은 모두 당황했다.. 자신들의 눈을 의심하기 시작한것 같다.
그 중 한명이 사과를 했다.
외국인 노동자로 착각했다고, 바쁘신데 붙잡아서 죄송하다고 사과를 했다...
나는 이 뭔가 씁쓸하면서도 억울한 느낌을 지우지도 못한채 그들을 뒤로하고 집으로 향했다...
근데...... 몇일뒤 또 다른 단속반에 또 잡혔다......
그래서 태양을 피하며, 좀 까매진 피부를 복구시키고, 옷도 좀 신경썼음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