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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에서 정말 멘붕을 겪었어요.
게시물ID : menbung_331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몽당연필
추천 : 10
조회수 : 946회
댓글수 : 27개
등록시간 : 2016/06/07 19:3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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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이 넘은 나이에 집 앞에서 정말 어이없는 일을 당했네요.
 
집 앞 길거리 구석진 곳에서 흡연 중이었습니다. 이 곳은 금연구역으로 지정되지도 않은 곳이고 저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흡연하는 장소입니다. (그 땐 저 혼자였습니다.)
 
그런데 지나가던 어르신 한 분이 삿대질로 뭐라뭐라 하더군요. 나한테 하는 소리는 아니겠지라는 마음에 무시했습니다.
 
가까이 오더니 이 모든 곳이 금연구역이라고 뭐라뭐라 하더라구요. 그래서 전 정중하게 여기 금연구역 아닙니다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금연구역이라고 뭐라뭐라 하면서 제게 가까이 오더군요. 신고할 거라고. 여기는 금연구역이 아니니 신고하시려면 하십시오라고 말씀을 드렸죠.
 
그랬더니 사람을 때리면서 욕을 하더군요. 개망신 당하고 싶냐 그러면서. 저는 왜 때리냐고, 왜 욕하냐고 따졌죠. 물론 정중하게요.
 
그랬더니 그 어르신이 내가 널 언제 때렸냐, 니가 날 때렸지 이러는 겁니다. (순간 자해공갈단인가 의심도 해 봤습니다.)
 
어이가 없어서 어르신한테 지금 날 때리지 않았냐고 되물었죠. 그랬더니 니가 날 때렸고 세상을 때린 거라고 말하더군요.
 
정신이 좀 이상한 사람 같아서 상대하지 않으려고 하는데 괜히 열받더군요.
 
무시하고 가던 길 멈추고 그 어르신 손 붙잡고 관리사무소로 들어가서 확인시켜줬습니다. 금연구역이 아니라는 것을. 
 
그런데 그 어르신 왈 폐암 어쩌구 저쩌구.. 관리소에 계신 분이 어르신한테 어디 사는 분이냐 물으니 제가 사는 곳 거주민도 아니었어요.
 
관리소에 계신 분이 왜 살지도 않는 동네와서 그러느냐 따지니 그 어르신은 헛웃음을 내뱉으며 "그럼 할 말 없고"라고 얘기하더라구요.
 
 
그런데 관리소 가기 전, 어르신에게 왜 때리냐고 따질 때 어떤 젊은 남자가 멈춰서 지켜보더라구요. 그런데 핸드폰 방향이 수상했다는 것을 그 당시에는 몰랐는데 나중에야 떠오르더라구요. 아마 동영상 촬영을 한 것 같은데...
 
혹시나 제가 그 어르신의 폭력에 같은 방식으로 반응했더라면 가해자가 될 뻔 했네요.
 
누가 시비걸건 무시하는 게 상책인 것 같습니다. 시비가 붙었을 때 누가 핸드폰으로 어느 순간 이후의 것만 찍어서 올린다면 예의없는 사람이라고 오명을 쓰거나 가해자가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여러분도 조심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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