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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타고 당황스러울 때!(긴글 주의!!)
게시물ID : menbung_334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불꼭슛
추천 : 3
조회수 : 53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6/13 10:12:52
아는길을 돌아가거나, 요금이 더 많이 나오거나,
간혹 이견을 가지고 넌 무조건 잘못됐다 라는 억지논리를 부리는 택시기사님들로 인해 깊은 빡침을 느끼곤합니다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당혹스러울 때가 있는데요,
몇 자 적어볼까 합니다.

1. 카드 단말기가 말썽

가진건 카드밖에 없는데 카드 단말기가 안되면 참 곤란해 지는데요,
가끔 이런일이 생기면 근처 편의점이나 은행 ATM기를 찾아가서 현금으로 인출해주곤 합니다만,
예전 결혼식 때 일이 생각나는군요.
빨리가서 하객 인사도 해야하고 포토테이블 물건도 잘 왔는지 체크도 해야하고
진짜 1분 1초가 아까운 시간에 카드 단말기 고장으로 30분 가량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데
정말 당황스럽더군요. 특히나 가까운 은행으로 가자해도 안가시고, 기다려보라고 말씀하시는
택시기사님때문에 심적으로 정말 열받은 적이 있습니다.
결국 단말기 안내멘트와 함께 겨우겨우 제가 만져서 카드긁고 내렸던 적이 있었네요.

2. 거기엔 그것이 없다.

이게 무슨 말인고 하니, 가끔 지역명과 함께 쓰는 장소들이 있습니다. 특히 학교들이 많은데요,
예를 들면 성남고등학교, 강남중학교같은 곳들이 대표적입니다만.
느낌이 오시나요?
문제는 저런 지역명을 쓰는 곳들이 해당 지역에 없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죠.
택시 타자마자 핸드폰부터 보는 제 버릇 때문에 기사님들도 대충 그쪽이겠거니 출발하십니다.
전적으로 자세히 설명을 못드린 제 문제죠 ㅋㅋ
이게 가다보면 이상한 길로 가거나 하다가, 아차! 하는거죠.
지역명을 쓰는 장소를 가실 때에는 꼭! 꼭! 체크 하세요. ㅋㅋ

3. 출근길 1

지하철을 타고가면 환승 때문에 늦어질 것 같은 느낌이 대뇌의 전두엽에서 느껴질 때 가끔 출근길에 택시를 타곤 합니다.
이게 그 지역을 오래 살거나 다니던 길이 익숙해지면 나만이 알게되는 지름길 같은 곳들이 생기는데
기사님~ 이쪽 이쪽으로 해서 가주세요~ 라고 말해서 가면
기사님들이 어! 이런길도 있었네요. 여기 참 안막히고 좋네! 이런 말씀을 하곤 합니다.
이런 말 들을 때 괜히 뿌듯하고 좋죠.
남이 모르는 나만의 길로 갔을 때! 빨리 도착할 때의 그 기분이란...
오늘 도 난 이길로 간다! 라고 좌회전을 하는 순간!
차들이 뙇! 등에 식은 땀이 뙇! 머리속에 팀장님 얼굴이 뙇!
이럴 때 당황스럽더라고요.

4. 출근길 2


잦은 과음과 야근으로 가뜩이나 예민한 내 장을 못믿는 지경에 이르르면
아.. 오늘은 지각하더라도 화장실은 꼭 들러야 되겠구나 싶은 때가 있습니다.
속도 비웠겠다. 가벼운 마음으로 오전 미팅을 가야지 하고 택시를 탑니다.
강변북로로 진입하는 순간부터 심상치 않는 기운을 느낍니다.
아시죠? 출근길 강변북로... 머리속엔 엄마생각, 아빠생각, 와이프생각이 등줄기에 땀처럼 스쳐갑니다.
이런 X 같은 나의 대장을 탓하며, 부처님부터 하느님까지 내가 알고 있는 온갖 신들에게 기도하고
모든 것은 마음 먹기에 달렸다라는 생각으로 기쁘고 평온한 기억에 집중합니다.
배가 안아파오고, 식은땀이 줄어들고, 마음이 평안해지고는 개뿔!
점점더 밀려오는 대장과 심적 압박감에 큰건물이나 주유소, 공원 등등 을 찾고 있는
택시 유리창에 비친 제 모습을 바라볼 때 참 당황스럽죠.

별 것도 아닌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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