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촌 사는 데 창문을 대각선 위쪽 방향으로 마주보고 있는 앞건물이 멘붕이에요...
초등학생 남자애1 여자애1 남매에 그 아이들 엄마, 그아이들 할머니
이렇게 네 명이 살아요..
엄마는 직장인이고 그 아이들의 할머니인 친정엄마가 집안일을 합니다..
멘붕 포인트가 두 가지인데 우선 하나는 그 할머니가 너무 이상해요..
이건 약간 오지랖일 수도 있지만...
교육방식이 정말정말 이상해요..
가끔은 웃기지만 가끔은 신고해야 하나 고민할 정도입니당
아이들한테 공부하라고 소리를 빽 지르고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를 거의 30분 넘게 잔소리...공부는 언제 하라고....
게다가 공부시켜놓고 저희집까지 들리는 음량으로 자기는 TV봅니다..
가끔 아들(아이들의 삼촌)이 집에 놀러오면
미*년이 어쩌고 하는 어휘로 수다를 떠시구요...
애들한테 소리지르고 1초만에 기분풀리고..수시로 욕하고..
그런 탓인지 아이들도 입이 굉장히 험해요....
방금도 애들한테 개새*가 어쩌고 하면서 가르치고
여자애가 개새*라고 따라하니까 막 웃네요.....
(거의 시트콤 수준으로 웃긴 썰도 많은데 남의 집 가정사를 퍼나르는 기분이라
올려도 될지 고민되서 이정도로 줄일게용)
두번째 멘붕 포인트는
제가 얼굴 한 번 본적없는 그 집안의 가정사와 아이들의 인적사항에 그 집 저녁 메뉴까지
모든 걸 알수 있게된 원인인데요!!
그 집의 할머니는 정말...정말로 시끄럽습니다...
저는 대학원생인데 이번학기는 연구실에 안들어가서 집에서 공부를 주로 해요.
제 책상이 하필이면 창문쪽에 배치되있어서(바꾸기 애매한 구조에요ㅠ)
공부하는 내내 그 할머니의 수다를 들어야 한다는 겁니다
목소리가 정말 크고 말이 정말 많아요...
애들이야 목소리톤이 높고 크기 조절을 못하니까 그러려니 하는데 할머니가....
집이 가까워서 그런 것도 아니에요..애들 엄마 목소리는 거의 안들리거든요
그런데 그 할머니 목소리는 과장 전혀 없이 골목에서 다 들릴 정도입니다..
아침부터 잠들 때까지 말을 해요 이 할머니는...
애들 있는 저녁 시간은 특히 헬이구요.....
아...지금 밤새고 아침까지 공부하고 있는데...애들이 갑자기 텐션업되서 막 꺅꺅거리니까
할머니가 떠들지 말라고 잔소리하고 소리 빽지르고 할머니가 더 시끄럽...
할머니한테 조용히 하라고 창문 너머로 소리라도 지르고 싶은데
여자라서 만만히 보고 해코지 할까봐 겁나요..
남의 건물이라 사실 정확한 위치도 모르겠어요(워낙 방향치라)
코너를 돌면 나오는 그 건물 같긴 한데...
1층 출입구에 협조문 같은거라도 붙여볼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