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의원에서 침구실 알바한지 삼주쯤 되네요.
제가하는 일은 물리치료 기계 붙이기, 찜질팩 놔주기, 발침, 사혈..등등 있는데 나름 의료쪽 일이라 아직 그리 심한 진상은 몇 명 못봤어요ㅋㅋ
근데 방금 어떤 아주머니가 어깨쪽 치료받으러 오셔서 어깨에 물리치료 붙이는데 폰을 본다고 뒤척이니까 물리치료 기계가 자꾸 떨어지는 거예요. 약간 뽁뽁이 처럼 생겨서 꾹 누르면 달라붙는건데..
여튼 그게 떨어진다고 저한테 자꾸 짜증을 내더라고요.
그래서 조용히 '자꾸 움직이시니까..'라고 입을 뗐는데 갑자기 휙 노려보더니 성질을 내면서 '내가 뭘 움직여요?! 말을 그런식으로 하면 어떡해!'라고 버럭 소리를 지르더라고요ㅋㅋㅋㅋㅋ
진짜 너무 놀라고 기분나빠서ㅋㅋㅋ 맘같아선 뒤통수라도 빡 때려주고 싶었는데 그럴수가 있나요.. 그냥 '아 네..'하면서 참았죠ㅎㅎ..
올 때마다 자잘하게 신경질을 많이 내는데 그냥 무시하려해도 짜증나 죽겠어요ㅠㅠ 내가 자기 샌드백이라고 생각하는지.. 그렇게 남한테 신경질 내고나면 자기 기분이 조금 풀리는걸까요? 아직 퇴근하려면 멀었는데 벌써 지치는 기분ㅋㅋ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