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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 알바 4년차 멘붕 썰 몇가지...
게시물ID : menbung_337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엉덩국갈래
추천 : 11
조회수 : 1454회
댓글수 : 77개
등록시간 : 2016/06/20 22: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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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께서 술집 하신지가 거의 5년이 넘어가는데,
같이 겪은 멘붕 썰 몇개 풀어볼게요.

장마철인데 우산을 잃어버려 음슴체.



1. 내가 어! 누군지 어! 알아 어!!!

엄마랑 새벽까지 가게를 보는데, 남자 한분에 여자 두분으로 구성된 팀이 오심.
이미 세사람은 어느 정도 취기가 올라와 있음.
주문을 받으며 남자가 이 여자 두분 나이트에서 만나서 같이 왔다며 
물어보지도 않는 말을 하심.
주문은 김치찌개 하나에 맥주 3병
총 24000원의 가격이 나옴.
술기운에 오래있지 못하고 계산을하기 위해 여자두분을 밖으로 내보내고
남자분께서 계산대에 옴.
안쪽 주머니를 뒤지는 싶더니 명찰을 하나 꺼냄.
명찰에는 XX시 검찰 이라고 써져있음.
그러며 나 이런사람이니 오늘은 외상 O.K? 를 시전.
본인은 어이가 없어 멍때리고 있으니, 다시 명찰을 들이대며 
잘봐 어! 내가 어! 누군지 어! 를 시전.
본인은 사장인 엄마 소환.
엄마는 너 어디소속이야 우리 남편도 공무원인데 어디 한번 소속 좀 까보소 시전.(아빠님 실제 공무원)
남자 어..어..어 거리며 어버버 거리더니 지갑에서 카드를 꺼냄.
결제하고 여자들과 떠남.


2. 이 구역에 ㅁㅊ놈은 나야!!!!

여자 4분과 남자 2분 구성으로 오심.
여자분은 오랫만에 만나는 동창들이니 서비스 팍팍 달라며 눈애교를 쏴주심.
본인은 웃으며 전과 오뎅탕을 리필해줌.
한참 이야기 중이신데 갑자기 남자 1이 빈 맥주병을 바닥내리쳐 깨트림.
여자분들은 계속해서 나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심.
남자 2는 남자 1을 데리고 밖으로 나감.
본인은 괜찮다며 웃으며 병을 치워줌. 그 후에 또 깨트릴까봐 남자 1자리와 떨어진곳에
빈병을 놓음.
그 후로도 계속해서 남자 1은 좀비같은 걸음으로 화장실과 가게를 왔다갔다함.
남자 2이 남자 1의 술을 깨운다며 밖으로 데리고 나감.
그리고 정확히 오분 후 가게 앞은 개판이 됨.
남자 1이 지나가던 커플 중 여자분의 머리카락을 낚아채어 뽑아버림.
여자분은 당연히 아파 소리지르시고 남자분은 갑작스러운 남자 1의 공격에 
응징의 주먹을 날리심.
여자분의 부상이 생각보다 심각했음. 머리에는 땜방이 크게 생기고
피가 뚝뚝떨어지고 있었음.
본인은 놀라 가게에서 휴지를 들고 나옴.
남자 2는 잘못했다며 커플 중 남자분에게 빌고 있음.
남자분은 남자 1의 행동에 격분하시고 경찰에 신고하심.
남자 1과 남자 2는 경찰차를 타고 감.
커플분은 앰블런스 타고 가심.
남은 여자 4분들은 동창회 다 망쳤다면서 울상으로 계산하시고 가심.

3. 슬라이딩
단체 팀만 3팀이나 있어 엄마, 아빠, 나 까지 총 홀을 담당하고 있었음.
새로운 단체팀이 왔음.
본인들은 ㅎㅇㅌ에서 일하는 직원들이므로 모든 술은 ㅎㅇㅌ를 달라고 하심.
그렇게 한참 시간이 지났는데 ㅎㅇㅌ무리에서 한명이 밖에 나가 담배를 핌.
담배를 다 피고 들어오더니 문과 가장 가까히 있는 테이블을 덮침.
테이블에 모든 음식과 컵, 병들 모두 바닥으로 쓸어버림.
테이블위에는 찌개로 나간 음식도 있었음.
찌개에 데인 손님은 난리가남.
난 놀라 데인 손님에게 얼음을 가져다줌.
엄마는 슬라이딩한 손님을 도망치지 못하게 붙잡고 있음.
그러다가 이 인간이 우리 엄마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림.
그걸 보신 아빠는 뚜껑이 열리시고 남자를 들쳐 얻고 나가셔 바닥에 패대기 치심.
가게안은 난리나고 밖에서는 엄마가 남자를 때리지 못하게 아빠를 말리고 계셨음.
본인은 급하게 경찰과 119를 부름.
잠시 한눈 판 사이에 슬라이딩 남자는 도망쳐 버림.
데인 손님은 병원에 실려갔고, 아빠와 난 ㅎㅇㅌ단체팀들에게 
도망간 인간의 핸드폰 번호 빨리 내놔라 시전.
ㅎㅇㅌ단체들 일동 오늘 처음 본 사람이다, 처음 같이 밥 먹는다 를 시전.
아빠는 길길히 날뛰며 CCTV에 다 찍혔고, 고소할거라 시전.
결국 거기에 대표로 보이는 사람이 명함을 주고 다 계산하고 떠남.


4. 모델가서 해..
우리 가게는 공용 화장실이며 안쪽에는 지하창고로 내려가는 문이 있음.
공용 화장실이다 보니 남녀 커플분들이 같이 화장실 갈때가 많음.
그 커플도 같이 화장실에 갔음.
엄마께서 계란이 떨어졌다며 창고에 가서 가져오라며 열쇠를 주심.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커플은 없었음.
창고문을 열려고 손잡이를 보니 빠져있음.
설마하고 열어보니 남녀의 뜨거운 정사가 눈앞에 있었음.
열받아서 창고문을 확 열어제킴.
그리고 모델가서 하라고를 시전함.
여자가 소스라 치며 옷을 입음.
남자는 씩씩거리며 나에게 화를냄.
난 손잡이를 가르키며 변상하라를 시전.
남자는 그냥 돌리니깐 열렸다 시전.
우리는 열쇠로 잠가놓고 산다 니가 억지로 열어서 고장난거 아니야 변상해라
라고 하지만 
나에게 개ㅆㄴ이라고 욕을시전.
난 어이가 없어 님같은 커플들이 몇번이나 여기서 모델짓을 해서
우리가 열받아서 이 창고 잠그고 살았다. 어디서 화를 내냐며 머라고함.
남자는 계속해서 욕을 하더니 여자가 옷을 다 입은걸 보더니 창고에서 나감.
계속 난 손잡이를 변상하라 했지만, 남자가 계속 무시함.
남자가 카드를 내밀기에 난 거기에 손잡이값을 추가해서 계산해버림.
남자가 씩씩거리면서 다신 안온다를 시전하며 나감.


그 외에도 다양한 썰이 몇게 있지만 거기서 제가 직접겪은 일들을 써보았어요...
몇가지 더 있기도 하지만..
엄마께서는 항상 술장사는 원래 그런거라 하시면서
넘어가시는데. 
옆에서 보면 답답할때도 많네요..

자나깨나 술조심 합시다.

출처 저에 경험담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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