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간경화로 고생하시던 아버지께서 오늘 쓰러지셔서 대학병원 응급실로 가셨습니다.
거기서 열이 난다고(38도 정도) 피검사에 여러 검사와 더불어 CT촬영을 머리, 가슴, 배를 다 찍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갑자기 병원비 중간 정산을 한다며 70만원 정도가 나왔으니 비용을 지불하라고 하네요.
CT를 찍을 때 동생이 갔었는데 경황이 없어서 제대로 설명도 못듣고 동의서에 싸인하라고 해서 했더니
나중에 알고 보니 저렇게 CT 촬영을 했다네요.
그런데 지난 달에도 간경화 때문에 CT를 한번 찍었는데, 제대로 판독이 안된다고 해서 다시 한번 더 찍었습니다.
벌써 한 달 사이에 같은 병원에서 5번이나 CT를 찍네요.
과잉진료인 것 같아 열이나는 경우 제대로 다른 검사도 하고 CT를 찍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더니,
병원 측에서는 그게 프로세스라고 하네요. 열이나면 무조건 피검사, CT 찍는대요...
그 말에 책임질 수 있냐고 물어봤더니 다른 병원들도 그렇게 하는 데가 있겠죠 라고 하네요...
열날 때 원인 확인을 위해 CT를 머리, 가슴, 배 이렇게 다 찍는게 정상인가요?
오히려 CT 촬영 때문에 방사선이나, 조영제 등으로 안그래도 아프신 아버지에게 더욱 부담이 되는 것 같아
걱정이 되면서도 화가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