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살 남자고 늦게 입대를 해서 한 7주 전쯤에 전역을 했습니다.
지금은 계절학기를 다니고 있고요. 그런데 요즘 정말 가슴 한가운데가
뻥 뚫린것만 같은 공허함때문에 미쳐버릴것 같아요.
하...정말 3학년 2학기 복학을 앞두고 있는데 다른 동기들은
저보다 훨씬더 앞서나간 것만 같고 연락할 사람은 없고...
거기다 입대 쫌 전에 이사를 와서 동네에 아는 사람도 없거든요
그리고 음...입대 직전에 과 동기 여자애와 사귀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 아이는 1학년 때부터 좋아하던 친구인데...용기가 없었던 것도 있고
군대간 어떤 선배랑 사귀다가 데여서 역시 군인은 안된다는 그 아이의 생각때문에
고백이 늦어졌습니다. 그런데 뭐 일말 상초도 아닌 훈말 이초때 ㅎㅎ 헤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땐 정말 바보같이 '난 진짜 너무 힘들게 생활하고 있는데 그 친구가 나를 버렸다' 라는 생각이
너무 커서 신병 휴가때 만나서 정말 냉정하게 대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어쩌다 보니
가끔 연락하는 사이가 되었다가 작년 7월 그 친구에게 왠지 연락하지 말라는 느낌을 받아서
연락도 끊겼습니다. 돌이켜 보면 2년 반 대학생활 거의 모든 기억속에 그친구가 함께했는데...
(대학 친구가 몇없어 거의 그 친구가 속해있던 무리의 사람들과만 어울렸습니다)
왠지 지난 대학생활이 부정당하는 느낌도 드네요 하아...거의 2년이 지난 지금도 그 아이가 보고싶습니다.
뭐 그런데 꼭 그친구 때문에 공허한것 같지만은 않고 아마 취업 스트레스 + 외로움(사람에 대한 그리움) 인것 같은데
지금 이 공허함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글이 약간 제 생각을 정리하는 김에 쓴거라 이상하긴하지만
극복 방법 알고싶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