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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센터로 돌아가게 되는 기념으로 쓰는 top of top 진상경험담
게시물ID : menbung_341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개똥이개똥
추천 : 1
조회수 : 96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6/30 12:10:10


안녕하세요 ^^ 통신사, 카드사, 일반쇼핑몰등 인바운드 cs일을 주로 하던 25여성입니다.


콜센터 일하지 말아야지 말아야지 하고 퇴사해서는 자꾸 되돌아가게 되네요..


결혼하면서 파트타임일 찾다가 급여도 그렇고.. 배운게 콜이라고ㅠㅠ..

 아무튼 제가 경험하고 엉엉 울었던 top진상입니다.


카드사 대표번호 인바운드 다니고 있을때

전화가 옵니다. 21살 여자분이시네요..

하단에 상담메모가 있는데 보니.. 상습욕설.. 모욕.. 통화불가로 종료등 .. 현란하시네요 ㅋㅋ


저흰 개인정보보호로 여러가지를 여쭙고 본인일때만 상담이 가능합니다.

나- 주소가 어떻게 되세요?

고객- 뭐? 나 집이 5개라 집주소 다 못외워


....

반말도 뭐 자주 듣던거고.. 집5개? 그래 .. 하고 .. 친절모드로 ^^

나- 고객님 그럼 다른것 여쭙겠습니다.

고객- 야 나 됬고 전상담사 바꿔


이것도 익숙합니다.. ㅋㅋ하지만 전상담사를 제 맘대로 휙휙 바꿔줄수 없게 되어있습니다.


나- 혹시 어떤 문제신가요? 제가 최대한 도와드리겠습니다.

고객- 전상담사가 내전화 막끊었다고!!!!!!!!! 바꿔!!!


나- 아 삼담하던 중에 전화가 끊어지신건가요?

고객- 지금바로 전화하라해 나 전화 안끊고 있을꺼니까


나- 고객님 정말 죄송하지만 저희가 전달을 해야해서 전상담사님께서 최대한 빨리 전화드리게끔 전달드리겠습니다.

고객- 미친*아 지금 전달하라고 전달했어?


나- 고객님 통화 종료후에 바로 전달하겠습니다.

고객- 아직전달안했어? 지금 전달하라고 전화 안끊고 있을테니까 전달하라고 그럼 여태까지 전달안하고 뭐했어?


이쯤되니 팀장님 실시간 들어오시고 알고보니 엄청 유명한 ... 진상..

실장님께서 그 전상담사 근무하는 층까지 찾아가서 직접 전화좀 주라고 하시고 뛰어오셨습니다.


그사이에 고객님이 전화올때까지 기다린다해서 저도 고객님도 아무 말도없었는데 


고객- 야 너뭐해?

나- 네 ?

고객- 왜 아무말도 안해?

나- 죄송합니다.


고객- 뭐가죄송한데?

나- 고객님과 상담중인데 아무말도 안해서 죄송합니다.

고객- 내가 그것때메 화났어?

나- 죄송합니다


고객-미친*아 내가 그것때메 화났냐고

나- 제가 아무말도 안하고 그래서 죄송합니다.


고객- 너네 엄마가 그렇게 가르쳤냐? 내말끊고 그러라고 가르쳤어? 사과해

나- 죄송합니다

고객- 뭐가 죄송한데?

나 - 고객님 말끊어서 죄송합니다.


고객- 왜 말끊었는데?

나- 죄송합니다

고객- 죄송하다는 소리밖에 못해?

나- 고객님 말끊고 대답안해서 죄송합니다.


고객- 닥쳐! 너네 엄마가 그렇게 가르쳤냐고

나- ... (울음)

고객- 야 너 뭐해? 왜 대답안해? 내말이 우스워?

나- 죄송합니다.


고객- 전상담사 빨리 전화해서 사과하라해 내가 원하는 정확한 사과 안하면  너책임이다?

        너가 똑바로 전달 안해서 사과 제대로안하는 거니까 너 책임이야

이런식으로 30분을 사과해 뭐가 잘못인데? 그것때메 화났어? 너네엄마가그래? 만 반복반복..ㅠㅠ


팀장님 실시간코칭 받으면서 그냥 진짜 이상한 사람이니까 죄송하다고만 하라는 메신저를 보면서 눈물 참아가면서

있는데

나중에는 고객도 카톡하면서 저한테 말 안걸더라구요


저는 부모님 욕 먹은것 때메 울고 있는데 자기는 카톡하면서 엄청 티나게 꺄르르 꺄르르 하면서 웃더군요..

진짜 하.. 눈물이 ㅋㅋㅋㅋㅋㅋ 콜센터 하면서 온갖 욕 다먹었는데 참을수가 없게 눈물이 나더라구요 ㅠㅠ 

성질대로 욕하고 관둘까 막 별 생각을 다하면서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그 전상담사 전화가 와서

고객- 야 전화왔으니까 전화 끊지 말고 기다려

나- 네고객님


- 그 통화 다른거 연결했을때 나는 노래소리


그때 팀장님께서 그냥 끊으라고 해서 전 끊고 그고객한테서 아예 발을 뺄수있었습니다;

그리고 잠시후 전체 공지가 그고객 이름과 번호가 공지되고 전화 오면 상담사가 받지말고 상급자 넘겨주라는 공지가 생기더군요


그러면서 상담실 팀장님들, 센터장님까지 오셔서 수고했다고 녹취들었는데 진짜 답없다고 미안하다고

오시더라구요..;


아마 다 녹취들으시고 공지된듯.. 진짜 .. 그리고 나서 전화가 오는게 너무 무서운거에요

하루에 무조건 200콜가까이 받아야되는데 200번 울릴때마다 너무 무섭고

못버티고 관뒀네요 ..


저도 다시 콜센터로 돌아가지만 지금 현업이신 분들 힘내세요..

엄청 욕먹어도 신고는 커녕 죄송합니다 밖에 못하는 시스템도 어서 바뀌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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