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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붕주의)중학생때 같은반에 장애인 친구가 있었어요.
게시물ID : menbung_344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민트색나이키
추천 : 6
조회수 : 1568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6/07/07 22: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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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저희 중학교가 사립이 아니였어요. (남녀공학)
그래서 반마다 한두명정도 장애가있는 친구들이 있었는데
저희반 애가 그중 가장 심각한아이였어요. 지능이 거의... 4세?
잘기억은 안나는데 말은 알아듣지만 의사소통은 잘안됬고 
여자애였는데 키도 엄청크고(160후반에서 170초반) 덩치도
좀 있었어요. 아무래도 지능이 낮다보니 수업시간에 소리도 
지르고 갑자기 일어나서 막 나가고 뒤에 나가서 혼자 서있고
여튼 여러가지 소소한(?)사건들이 있었는데 덩치도 크고 
그 자기만의 고집이랄까 그런게 있다보니 컨트롤이 안됬었죠. 
그래서 쌤이 도우미 친구 정해주고 여자애들끼리 
그래도 수습하는 분위기였어요. 괴롭히는 애들도 없었고
아무래도 너무 지능이 어리니까 남자애들도 ~~아! 누가 제일
잘생겼어??? 하면서 그냥 장난치는 정도였고 그친구 어머님이랑도 잘 아는 사이였어요. (매일오셨음)
  
그때 한반에 45명? 정도 있었는데 근처에 여중이 있어서
남자가 30명 여자가 15명정도인 2:1 비율이였어요. 
그래서 자리를 앉다보면 여자 한명이 앉으면 그주위가 거의 
남자로 둘러 쌓여서 앉았었죠. 
거기다가 그애가 키도 크고 아무래도 소리지르거나 그런날이
많아서 맨뒤에 앉았거든요. 
당연히 주위에는 다 남자애들 앉고... 

어느날 그친구가 마법에 걸린날이였던거에요....
4세인 친구에게 마법이란 그냥 뭔지도 모르겠죠.... 
수업시간에 갑자기 남자애들이 조용히 선생님을 부르길래
보니까 그친구가 생리대를 공책에 한장마다 붙여놨더라구요 ㅠㅠㅠㅠ(1차멘붕)  
그리고 그 생리대에 자기 그 피를.....(2차멘붕)
당황해서 선생님이 도우미였던 친구에게 빨리 장애아동
선생님불러서 화장실로 가라해서 그친구가 일어났는데
치마가 훌렁내려가서 속바지만 입은채로 밖으로나감(3차멘붕)

우리반은 그야말로 정말 멘붕에 빠졌어요. 
여자애들은 여자애들대로 창피하고 부끄럽고
남자애들은 남자애들대로 창피하고 부끄럽고.... ㅠㅠ
그뒤로 바로 선생님오셔서 수습하시고 제기억으로는  
2주정도는 학교를 안나왔던거같아요. 
아무래도 어머님도 충격이여서 안보낸듯...
저희반애들은 그냥 아무일도 없던척...아무렇지않은척...
서로 그냥 모른척 지나갔는데 
10년이 지나도 그날일은 잊혀지지가 않네여... 
졸업할때 그친구 어머니랑 오빠가 막 맛난거 사줬는데 ㅠㅠ
그냥 안타깝더라구여 ㅠㅠ 차라리 여중이였음 
괜찮았을텐데 거의 남중이나 다름없는 학교에서 그래서 
많이 안타깝고 ㅜㅜ남자였던 장애가 있던 친구들은 
아무때나 시도때도없이 거시기가 서서.......(말잇못....)
여튼 하루하루가 스펙타클했던  중학교 시절이였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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