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이 없음으로 음슴체..
일 끝나고 오늘 2호선 11시30분 나름막차를 타고 집으로 오던중이었음..
요즘 투잡으로 대리를 뛰는데 3건하면서 집엘 가려고 전철탔더니
몰골이 많이 초췌했음.. 비도오고 한 4키로이상 걸은거같아서..
어쨋든 너무 피곤한데...
집에가는길에 유흥거리로 돌겜(하스스톤) 하면서 가고있었음..
집까지는 약 10 정거장 남았는데
내 대각선 앞 (맞은편 오른쪽) 에 앉아있던 아가씨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아가씨 : 아까부터 보자보자 하니까 왜 자꾸 저 찍으세요? 신고할거에요
하면서 소리지름;;;
무슨소리야이게...
당황하니까 사람이 사고회로가 마비됨.. 빨리 이상황을 모면하고 싶은 마음뿐..
나 : 안찍었어요..
아가씨 : 여태 찍고있었잖아요 변태새끼야! 폰내놔요!
하...
욕을 들으니까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음...
순간적으로 폰 메뉴로들어가서 녹음기를 꺼냄
나 : 저기요. 지금부터 녹취할테니까 말씀 잘하세요. 저는 지금 많은 사람들 앞에서 정말 창피하고 수치심을 많이 느낍니다.
제가 뭘 했길래 오해하는지 모르겠지만,
사진첩을 보여드렸을때 아무것도 없다면 무고죄로 고소하겠습니다. 지금이라도 사과하시고 자리에 앉으시죠.
(우리칸에 약 10명정도 있었음.. 다 나 째려봄 ㅜㅜ)
아가씨 : ... 그래요 빨리 폰이나 내놔요! 아 재수없어 ㅅㅂ... (녹취한다고 하니까 잠시 말을 안하더니.. 주위사람들이 다 본인을 쳐다보니까 용기가 생긴듯;;)
나 : 여기요. 마음껏 보시고 돌려주세요 (하... 등급전 졌음. ㅜㅜ)
참고로 전 나름 건프라 + 밀덕이라.. 건프라 사진이랑 니미츠급 항공모함 실사 + 프라모델 사진이 거의 전부임...
아가씨 : (5분정도를 보더니) 아 벌써 지웠네.. 말하면서..
나 : 저기요.. 제가 지웠다고 생각하시죠? 그럼 경찰서 같이가셔서 복구요청할까요? 하루정도면 용역불러서 복구 할텐데?
아가씨 : 이미 복구 못하게 다 지웠을거아니야 변태새끼야!! (이쯤에서 자기가 꿀리는거같은지 욕이 막나옴..)
나 : 아까 녹취한다고 한거 기억하죠! 지금도 녹취되고있으니까 더이상 욕설은 하지마세요!! (저도 열받아서 이때부터 언성이 높아짐)
그리고! 내일 바로 경찰서 가서 소장 접수하고 녹취 증거로 넘겨주고 복구프로그램 돌려달라고해서 증거없음 나오면
나 절대로!! 절대로 합의 안볼줄 알어!! 징역한번 살아봐!
이렇게 언성높이고 세게 나오니까 갑자기 그 아가씨 울어버림 ㅋㅋㅋㅋ
진짜 누가보면 내가 떄리기라도 한것처럼 바닥에 앉아서 엉엉움..
그러니까 옆에있던 30대정도 되보이는 아가씨가
아가씨(30대) : 아저씨.. 그만하세요 이제.. 서로 오해인거같으니까 그냥 넘어가요..
나 : 아니. 난 일방적으로 당하기만했고 한순간에 변태로 몰려서 지금 창피해죽겠는데 제가 왜 넘어가요? 말이되나요?
아가씨(30대) : 아니.. 그러니까 일 키워봤자 서로손해잖아요? 그냥 서로 집에가서 똥밟았다 생각하면 될거같은데..
나 : 똥밟은건 저고요. 저아가씬 저한테 똥을 던진거에요. 전 벌써 제가 내릴 역도 놓쳤고 도저히 분해서 안되겠습니다.
그사이 제가 내릴역 다음역에 도착했습니다.
그러자 울던 아가씨가 갑자기 울음을 멈추더니
아가씨 : 마음대로해 개변태새끼야!!
하면서 열린 문으로 나가는겁니다.
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지금 분에못이겨 이글을 쓰고는 있지만.
전 내일 경찰서 방문할 예정입니다.
부디 사이다이길 바라면서..
3줄요약
1. 하스스톤하는데 자기 사진찍었다고 변태로 몸.
2. 녹취켜고 그냥 적당한 선에서 끝내려했지만 끝내 폭언과 욕설로 인격모독함.
3. 녹취한 녹음파일 가지고 경찰서가려함.
p/s
혹시 고소관련하여 녹취한 녹음파일 + 사진기록 + 삭제복구 프로그램 가동한 로그 같은거 증거로 넘기면 이런부분에있어서 무고죄 혹은 명예훼손으로
입건이 가능한지 여쭤봅니다.
법조계분들 많은 조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
2호선 11시 15분경 나쁜 아가씨와 흥분한 나의 일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