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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주의하세요ㅜㅜ
게시물ID : menbung_352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hahahaha
추천 : 1
조회수 : 668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6/07/26 23:12:03
전 교대근무를 하는 직업이라
오전에 무도보면서 쉬고있는데
모르는번호로 전화가 왔어요.
(원래 모르는번호 안받는데.. 웃다가 받았네요)
전화받자말자 제사건담당 형사라고 말하면서
40대 금융업종사자가 경기도에서 제 정보로 계좌를
만들었고 (농협이랑 하나은행) 
중고나라에서 수년간 사기를 치면서 100억대 사기사건에
연루되어서 피해자인지 피의자인지
확인을 해야된다고 말했어요.
(전 이때부터 멘탈이 털려서 정신을 못차린것 같아요)
잠시 통화를 끊고 다시 전화를 걸어달라했으나
절대 전화를 끊지않고
메모지를 준비하라고하며 제사건번호를 받아쓰라고 하고
(2016조사 6505호 안건)이 제 사건번호이며
담당 검사님께 전화가 넘어가면
질문에 잘대답해서 피해자로 인정을 받게 노력하라는 식으로 전화가 담당검사님께 넘어갑니다.

(그 전에 잠깐 대답한것을 녹취하겠다고 하면서 
1)사건번호 그대로 읽어보라고하고 
2)40대 대포통장 개설한 그남자는 확실히 아는사이가 아니냐 -예,아니오 대답
3) 카드론 등 대출 받은적 있는지
4)현재 개설된 계좌는 어디은행이고 용도 및 각각 금액이 
얼마씩 있는지 50만원 미만 단위로 끊어서 얘기하기
5)현재쓰는 신용카드 
등을 물어봤어요.  전 바보같이 우느라 정신없어서
다 대답하고.. 그 사기꾼이 꼭 피해자라는 입증을 받기바란다며 행운을 빈다는 얘기와 함께 담당검사님에게 전화가 넘어갑니다.)


담당검사님은 신경질적으로 전화받으면서 이름이랑 사건번호를 말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앞의 내용을 잘이해했는지 간추려서 대답해보라고 말하고는 컴퓨터를 켜서 인터넷창을 하나 열어보라고했어요.(이때 의심이 많이 가서 전화 다시 끊으면 안되냐고 했다가 엄청 화내면서 혼났습니다.
1)자기가 얼마나 바쁜지 아느냐 
2) 그럴거면 우편발송할테니까 
직접 서울지방검찰청?으로 나와서 세차례
방문해서 피해사실 입증해라
등등 엄청 화를 냈고, 전 세가슴이라 쫄아서
무조건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하고
지방에 거주중이라서 서울까지 갈 수는 없다
죄송하다고 빌었어요->하... 바보ㅜㅜ)
 
그 뒤에 그분은 110.×××.xxx.xx
이런식으로 인터넷 주소창에 치라고 합니다.
전 이때부터 네이버 검색해서 폭풍검색하랴,
전화듣고 대답하랴, 울면서 눈물 닦으랴,
이제 난 피해자 입증못하면 개인파산신청인가,
징역을 사는건가 등등 오만가지 생각에
손이 떨리고 이사람들한테 안들리게
자판기 소리안들리게 검색한다고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와중에 인터넷창을 검색하니 
검찰청 홈페이지가 뜨는데
네이버에 검색한 검찰청 홈페이지와 같아서
긴가민가 한데 그쪽 검사 사칭한 사람은 
비회원인증란에 자꾸 주민번호/이름 치고
제사건기록을 재확인해보라고 합니다.
바쁘니까 빨리하자고 소리치고
의심할거면 전화끊고 날짜잡고 
서울로 올라와서 직접 얘기하라는둥..
전 직장 사정상 쉽게 서울에 가기힘들다고 
울면서 대답하다가 어쩌다보니
그 사이트에 제 주민번호/이름을 넣고 검색했고
진짜 무슨 고소장인지 뭔지에
제 담당 사건번호 이름 이랑 
1)~4)까지 사건 요약해서 적혀있는데
머리가 하얘지고 정신없고 손은 떨리고
그와중에도 보이스피싱 아닌가 긴가민가해서
몰래몰래 네이버 검색하다가
뒤늦게 저랑 비슷한 블로그 글을 찾고서야 
보이스피싱 인걸 알았네요ㅜ

전화상에는 불라불라~  얘기하면서 
이해했냐 은행을 가보라~
하루동안 휴대폰은 쓸수없고
주변지인,가족,동료,은행직원 등에 
얘기를 하면 안된다고 당부를 하면서
->이 사건은 특급사건으로 분류되어서
아직 금융권에 남아서 같이 사기를 친 일당을 검거해야
되는데 이 사실을 말해서 도망가버리거나 돈이 다른계좌로 보내버려서 증발하면 못잡니 어쩌니..불라불라
얘기하는데 자세하게는 생각이 안나요.
진짜 나도 보이스피싱 당했구나란 생각에 머리가 하얘지고
출근 두시간 전이라 이래저래 마음이 급했거든요ㅜ

세수만 하고 급하게 은행 두군데 들려서 개인정보보호하는 그런거 신청하고 계좌 비밀번호 , 보안카드 싹 다 바꾸고
출근해서 경찰한테 신고했구요.

일단 계좌비밀번호와 계좌번호를 말하거나 직접적으로 어디입금을 해서 금액피해사실이 없어서 
처벌을 할 수는 없다고해서 
A4진술서? 같은 곳에 위에 사실만 적고 
경찰분들 보내드렸는데요.
오늘 퇴근하고 나서도 하루종일 정신을 못차리고 있네요.
오늘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습니다.



오유분들 보이스피싱 조심하세요.
개그프로에 나오는 어눌한 조선족 말투가 아니라
서울말 씁니다ㅜㅜ
말투가 또박또박해서 더 믿게 된거 같기도하고ㅜ

다들 모르는 전화 받지마세요ㅜ 
출처 오늘 오전에 겪은 제 경험담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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