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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부산의 야경을 보면서 7km를 달리는 마라톤이였습니다.
다 달리고난 이후에는 EDM 파티라고하여 후기행사도 있었습니다.
마라톤만 참가할경우 2만원, EDM 파티까지 가면 3만원이였죠..
저는 이왕 신나게 가기로 한거 같이 동행하는 사람들과 EDM파티까지 생각하고 참가하기로 했습니다.
코스는 광안리 해변 - 광안대교 - BEXCO 이렇게 였습니다.
문제는 행사 당일입니다.
- 3만원이라는 참가비를 내고 마라톤을 참여하는데, 기념품이 고작 손수건과 야광봉 이더군요.
기부금 만원을 내고 참여하는 행사도 양말이랑 기념 티셔츠 정도는 챙겨줍니다.
- 팜플랫에는 9시에 출발을 하는걸로 공지되어 있었으나 저는 40분동안 길에서 기다리고,
카운트 다운을 두번이나 외치고 출발 할 수 있었습니다.(A그룹, B그룹 시간차를 두고 출발)
사람 출발하기도 전에 지치더군요.
- 일행중에 한분은 개를 데리고갈 생각에 혹시나 하여 참가신청하기전 개를 데려가도 되냐는 전화까지 해서
된다고 하기에 신청을 하였는데, 정작 행사당일 광안대교입구에서 사람도 많은데 개를 데려 오면 어떻하냐는 행사 담당자의 말이였습니다.
'개를 데려와도 된다고 하기에 데려왔다 왜 안되냐 .. 안되면 환불해 달라 '고 행사 스텝에게 항의 하고 팀장에게 항의하다가
겨우겨우 개를 데려가라는 승락하에 올라 갔습니다.
- 물이라고는 광안대교 입구에서 종이컵에 덜렁 주는 그거 한잔이였습니다.
너무 목이말라고 엠뷸런스에 가서 물을 달라고 하니 자기들은 없다고, 밑에 내려 가면 준다고 하더군요.
광안대교 다리 위에서 사람하나 쓰러지기라도 했으면 어쩔뻔했습니까..
- 메달은 ... 검수도 하지 않고 나눠 준듯 합니다.
함께 참가했던 일행중에 외국인이 있는데 그분이 오타를 찾아내더군요..
RACE 가 아닌 RACR 로 표기 되어있군요 .. 부끄럽습니다 정말 ..
확인하시려면 클릭하세요.
크기 : 2.63 MB
- 도착 후 배를 채우라고 주는 게 고작 바나나 한개에 음료수 하나 그리고 팩;;;
- 참가비도 안낸 사람들도 종종 보였습니다. 그러면 왜 자원봉사자가 있고 관리하는 사람이 있는건지 모르겠더군요..
원래 목표가 참가자 2만명이라고 하더군요. 그날 모였던 참가자들은 1만2천명 된다고 합니다.
그날 현장에서 레이스번호표나 야광봉교환권이 있으면 참가자에 한해서 야광봉(꺾으면야광되는) 을 나눠주기로 되어있었습니다.
받아가는 사람중에는 참가 안하는 분들도 있었고, 이런 허술함으로 인해 정작 못받은 참가자들도 발생했으며,
광안대교를 뛰는 사람들중에는 참가비를 안내고, 올라가는 사람도 종종 보였습니다. 그렇다면 왜 참가비를 받았을까요? ..
마라톤만 생각했을때 2만원을 받고 택배로온 상품이 "안내책(야광+손수건+마스크팩(협찬인듯)" 이렇게 왔습니다.
도착했을때는 "바나나+음료수(협찬인듯)+마스크팩(협찬인듯)+오타난 매달" .. 광안대교 차량통행료 1,000원
1만2천명에게 2만원씩 받았으면... 그 2만원은 도대체 어디에 쓴걸까요?
저는 올해 핑크리본마라톤도 참가한적이 있습니다.
1만원을 기부금으로 내고 참여하여 기념티셔츠와 양말을 받고, 각 부스에 하는 행사에 질서있게 참여할 수 있었으며,
비록 기록은 똥기록이였지만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뿌듯하고, 즐거웠습니다.
하지만 이번 행사는 3만원이란 돈을 내고, 비싸지만 참가 하는데 의의를 가지기위해 간 행사가.,.
돈으로 평가 할 수 밖에 없는 행사가 되어버렸으니.. 장사치에 넘어간 호구를 만들어버린 행사가 아니였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