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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menbung_361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님이요
추천 : 9
조회수 : 268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8/16 22:22:05
해운대 근방 사는 부산 여자입니다.
심란한 일 있으면 퇴근하고 바닷가쪽에 걸어가서 혼자 맥주나 홀짝홀짝할 수 있는 그런 거리에 거주중인데
술 좀 알딸딸한 처자들이 지나가면 막 옆에 차가 섭니다.
차가 없더라도 옆에서 슬금슬금 다가와서 말을 걸어요.
"일행 있으세요?" ←제일 많이 들어 봄
"어디까지 가세요. 태워드릴까요?"
"오빠하고 같이 놀자^^ 재밌게 해줄게"
고작 한시간 정도 혼자 있었을 뿐인데 이 소릴 최소 두세번은 듣습니다.
예뻐서 그런게 아니냐 생각하실지 모르겠는데 제 외모는 그냥 고만고만합니다.
옷도 단추 끝까지 채운 평범한 셔츠에 4부 기장의 반바지 입어도 저건 변하지 않아요.
저는 거절에 익숙한 사람이라 취한 채로도 단호하게
"아뇨. 필요없어요. 가세요."
"됐습니다. 필요없습니다."
"ㅡㅡ?"
이정도로 응대해주곤 합니다만
언젠가 술취한 친한 언니 둘이 바다 보고오겠답시고 나갔다가
차 끌고 온 외간 남자들한테 팔목 붙잡혀서 쩔쩔매는거 본 뒤로 진짜 혐오스러워요.
그때도 제가 때마침 지나가다가
"아니 돌았어요? 저새끼 뭐야? 미쳤어요? 저새끼들이 뭔데 언니들한테 지랄이에요? 꺼져요. 어이없네 진짜. 언니들 가요. 왜 저런 쓰레기 같은거에 잡혀있어요. 위험하잖아." 하고 욕하면서 떼어놓긴 했지만(술취해서 용기있게 세운 두개의 가운데 손가락은 덤)
전 그때 헌팅이 진짜 위험하다고 느꼈어요. 술 취한채로 상황판단 못하고 끌려갔어도 이상하지 않았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헌팅도 곱게 해야지 싶어요. 취한 여자 막 손목 붙잡고 차쪽으로 끌고가는거 거의 납치수준이라고 생각해요.
얼른 여름 끝났으면 좋겠어요. 헌팅없는 평화로운 해운대를 되찾고싶네야^-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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