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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만난 김여사...
게시물ID : menbung_364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키아이즈
추천 : 4
조회수 : 65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8/22 22:22:19
어이가 없으므로 음슴체? 쓸게요 ㅎㅎ
 
오늘 마트에 컵라면을 사러 갔음. 차를 주차하고 라면을 사고 나오면서 주차해놓은 차에가서 타려고 하는데
 
내차 옆의 경차안에서 누가 부르는 소리가 들림.
 
여사님: 저기 아저씨. 아이고 차 키가 안돌아가는 걸까?
 
보니깐 핸들 락이 걸린것 같아서 아무말도 없이 그냥 핸들 몇번 돌려주니 락이 풀림.
 
여사님 : 아이고 감사합니다.
 
나는 그냥 어깨 으쓱하고 차에 탐.
 
차에타서 시동을 걸고 후진으로 차를 빼려는데 옆차가 먼저 빠지는 것 같아서 기다리면서 핸드폰을 보고있었음.
 
핸드폰 보면서 옆에 차가 먼저 빠지기를 기다리는데 이차가 진짜  핸들을 풀었다 감았다 조금씩 조금씩 후진으로 차를 빼는 거임.
 
답답한 마음에 백미러로 계속 차를 빼는 거를 지켜보고 있었음.
 
근데 슬슬 불안한 마음이 드는게 저러다가 내차 박는거 아냐? 하는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었음.
 
왜 항상 불안한 생각은 현실로 일어나는 것인지. 
 
아니나 다를까 핸들을 풀지않고 계속 후진하는 모습을 보고 박을것 같아서 게 클락션을 울렸지만 쿵하고 살짝 내차를 박았음. ㅠㅠ
 
나는 아픈 가슴으로 차에서 내려서 여사님께 다가갔음.
 
여기서 1차 멘붕.
 
 아니 여사님이 차에서 안내리고 차에 가만히 앉아있는 것임.
 
나 : 저기요 차 박았거든요. 차에서 내리셔셔 확인해보세요 ;
 
그제서야 여사님이 내리더니 하시는 말씀이
 
2차멘붕
 
여사님 : 저 안박았어요. 무슨소리에요.
 
나 : 방금 후진하시다가 여기 박았잖아요 ; 여기 자국도 있구만. 그리고 제가 계속 불안한 마음에 빽미러로 계속 보고 있었거든요.박을것 같길래
 
클락션도 울렸는데 못들으셨어요?
 
여사님 : 아니 안박았어요. 못느꼈는데 ;
 
그말을 듣고 그차에 남은 흔적을 찾기 위해 차 앞으로 다가갔는데
 
방금 박은 상처를 찾는 나를 보면서 하시는 여사님 말씀이 3차멘붕
 
여사님 : 아니 기 이상처는 저번주에 가드레일에 박은거고 이상처는 오늘 아침에 아파트 쓰레기통에 박은거고
 
이상처는? 어? 없었는데 ; 박았나보네 . 아이고~
 
얼마나 많이 박아댄건지 앞에 범퍼는 상처투성이로 가득찼었음.
 
그다음에 여사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4차멘붕.
 
여사님 : 그래서 어쩌실거에요?
 
나 : ????
나: 아니 어쩌고 저쩌고를 떠나서 남의 차를 박았으면 사과를 해야 할거 아니에요.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가 하기 그렇게 힘드신가요?
 
여사님 : 미안하긴 정말 미안하죠. 그래서 어쩌실거에요? 보험부르실 거에요?
 
사실 박힌곳도 상처가 그렇게 크지 않아서 보험부르기도 애매하고 그냥 넘어갈까 어떻게 할까 생각하면서 담배를 꺼내 피기 시작했음.
 
사실 차가 상처입은것 보다 여사님의 태도가 맘에 안들어서 내 마음의 상처가 더컸음.
 
그사이에 여사님이 하시는 말씀이 5차멘붕 ㅠㅠ
 
여사님 : 보니깐 아저씨 차도 여기 저기 상처가 많은데 뭘 보험까지 부를라고해요.  아저씨도 차 깨끗하게 안타는 구만.
 
          원래 깨끗한 차면 몰라도 이차 원래부터 저기저기 상처가 많네..
 
나 : 하아.~ 내차에 상처가 많은건 많은거고. 상처많은 사람 때리면 뭐 덜아픕니까?
 
차 연식이 오래되기도 했고 여기저기 상처가 많은 차이기도 하지만 여사님한테 그런말 들으니 너무 열받았음.
 
너무 빡쳐서 욕이라도 할랬는데. 날도 너무 덥고 너무 짜증나고 갑자기 여사님이 너무 밉고 보기 싫고 그냥 앞에서 사라졌으면 하는 마음이 더컸음.
 
 보험 불러서 뭐 이것 저것 짜증나는 것도 귀찮기도 하고 아줌마랑 더 얘기하고 싶지도 않아서 그냥 만원만 주세요 하고 보냈음.
 
 
지금와서 후회되는게 그냥 보험부를까 생각했지만. 뭐 실수로 살짝 박은거 가지고 그러는 것도 아닌것 같기도 함.
 
 
결론은 제발 실수로 남의 차를 박거나 하면 사과부터 합시다. 사과하기가 그렇게 힘든가요? 사과부터 하시면 피해자분들도 마음이 조금은 누그러 지실거에요.
 
그렇게 집에와서 작성자는 마지막 멘붕을 겪게 되는데
그렇게 힘들게 사온 컵라면 물을 버리다가 면까지 함께 버리게 되었다는 것은 함정.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콕콕 라면볶이 잊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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