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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영화관에서 겪은 일
게시물ID : menbung_364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기타치는오빠
추천 : 1
조회수 : 39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8/24 02:01:44
하 배우 주연의 [터널]을 보러 갔습니다.
 
상콤하게 만원짜리 좌석을 할인 받아서 7천원에 예매 완료!
 
H열 가운데 앉아서 영화를 보는데, 뒷자리에 앉은 여2남1 무리가 수다를 떱니다.
심지어 결말까지 말해서 스포를 당한 상태로 영화 시작.
 
허나, 이것은 멘붕도 아니었으니,
 
 
제가 앉은 자리 왼쪽 옆옆 좌석에 남자 한 명이 앉아서 혼자 보는데, 상태가 이상하더군요.
 
중앙 통로 바로 뒷좌석이라서 좌석 앞에 펜스?가 있는데, 거기에 두 다리를 척 올리고 영화를 보질 않나,
 
아예 영화를 보지 않고 핸드폰만 계속 꺼내 보고(계속 봅니다. 잠깐 보는 게 아니라 계속 보더군요.)
 
 
평소 앞좌석에 앉은 분이 핸드폰 계속 보면, 핸드폰 꺼달라고 하는데, 저와 거리도 좀 있고 해서 참고 쭉 영화를 봤습니다.
 
그렇게 핸드폰을 계속 꺼냈다 넣었다 하다가 심지어 영화 중반부에 펜스를 넘어서 영화관 밖으로 나가더군요!
 
아, 이제 나갔나보다, 하고 안심하고 있는데, 10여분 뒤에 다시 들어와서 제 자리를 지나쳐 본인 자리로 아무렇지 않게 지나가서 다시 앉기까지...
 
 
여하튼 그 모든 빡침을 다 넘기고서 영화는 후반부로 갔습니다.
 
영화를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영화의 이야기가 모두 마무리된 후 약 5분 정도 영화가 더 지속되는데요.
 
여기서 진정한 멘붕에 순간이 왔습니다;
 
 
펜스에 엉덩이를 걸치고 앉아서는 핸드폰 라이트를 켜고서 좌석 밑에서 뭘 막 찾는겁니다!!
 
아직 영화가 안 끝났는데!!
 
그동안의 빡침을 담아서 결국 이야기 했습니다.
 
"저, 아직 영화 안 끝났는데..."
 
이야기하고 다시 스크린으로 눈을 돌리려는데, 그 사람이 저를 계속 쳐다보는 게 느껴지더군요.
 
그래서 저도 쳐다봤더니, 조롱하는 눈과 목소리로
 
"귀엽네?"
 
이딴 소리를...
 
제가 왜소한 체형을 가져서 그런 것도 있을 것이고,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술 먹고 들어왔던 것 같기도 하고.
 
여하튼 여러 극장 멘붕 중 가장 멘붕이라 이렇게 글 남깁니다.
 
대체 영화관에서 맘 편히 영화만 볼 수 있는 날은 언제쯤 올까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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