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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생각나서 써보는 진상사원
게시물ID : menbung_369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체리피
추천 : 2
조회수 : 69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9/01 10:57:24

살다보면 절대 같이 일하기 싫은 사람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몇년 전 겪게 된 한 가지 일화가 생각나서 적어보려고 합니다.


그 당시 제 팀에는 한명의 아줌마 한명이 있었습다.
(지금부터 K씨 라고 하죠)

K씨는 전형적인 오지랖 넓고 억척스럽고 항상 불만 풀편이 많은 사람 이었습니다.

회사는 전화상담을 하는 곳이었는데 

"이 X이 이랬다 저 X이 저랬다 그냥 알아먹지" 

라고 하는 왜 이 일을 하는지 모르겠는 사람이었고

한달에 한번 직무평가 때도 매번 출제자 한테 가서  
이 문제가 잘못됐다. 이러이러 해야 맞는 거다.라고 따지기 일쑤 였습니다. 

(이게 잘못된 건 아닌데 팀장 컴펌으로 가야 하는 거고 K씨 빼고는 전혀 잘못된게 없다라고 생각한다는게 문제라면 문제)

그리고 몇 번 간담회를 할 때에도 제공된 과자등을 집으로 가져가겠다며 남은 박스를 뒤적거리고

회사 차원에서 일끝나고 치킨 콜라가 제공 될 때에도 다들 퇴근이 급해 한두점 먹고 가는데 혼자서 여기저기 가며 다 집어먹고 
심지어 남은(미개봉의) 콜라도 본인자리 구석에 숨겨서 몰래 먹더라구요. 
(저는 혼자 민원콜이 걸려서 전화 끝나고 늦게 감...ㅠㅠ)

그래요... 
뭐...여기 까지는 그럴수 있다 칩시다.

저도 그 일이 있기 전까지는 그냥 억척스럽구나 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다니던 회사는 계약직도 아닌 도급직이었습니다.
그게 그거긴 하지만 입장이라는게 다르죠 
갑을병 의 회사중 병의 회사 입장이래서야 을로 가고 싶은거죠

그런 상황에서 을이라는 회사에서 타부서 채용을 하겠다는 소식이있었습니다.

상담업무인 만큼 다양한 업무가 있었는데 일반상담이 아닌 중책으로 간다는 것은 그만큼 생존확률이 늘어 난다는 거죠.

게다가 제가 있던 회사도 두군데가 나뉘어 있었는데 다른 곳 쪽에서만 이런 채용공고를 보내다가 저희쪽으로 1년 만에 온거라고 합니다(당시 팀장님이)

암튼 저도 지원을 하여서 입사 한지 6개월 째 되는 저와 그 아줌마를 포함하여 9명 정도가 종로에 있는 (을의)본사로 면접을 보러 갔습니다. 

면접장에는 긴장이 감돌고 있었고 
면접 장소도 기존에 부르던 쪽과 저희쪽을 아예 따로 잡혀있더군요. 

아무래도 이번 면접을 통해서 양쪽에서 다 부를 지 기존대로 한쪽에서만 부를지 생각해보려고 하는듯 보였습니다.

면접자리에 들어가서 긴장하고 있는 사이... 
면접관이 안 들어 온지 10분이 지나고 있었고. 미리 작성하라고 하는 적성검사 같은건 미리 작성을 해놓은 상태였습니다.
그러던 사이 면접관이 들어왔습니다.

그러면서 
본인이 결정짓는건 아니다 
본인도 팀장 중 한명이고 일한지는 3년 밖에 안됬다. 
본인 끝나고 다른 팀장도 들어 올꺼다 

라고 하는 '그냥 편하게 말햏 !! (생긋)' 하는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자리에서 정말 편하게 말하는 사람은 없겠지요.
정말 그런 의도 였다고 해도 듣는 쪽에서는 그러기 힘든게 사실입니다.

면접관 쪽에서 말을 이어 나갔습니다.

면: 이 방은 임시로 한건데 불편 한건 없으세요?
K씨: 에어컨도 없고 너무 더운거 같아요.
일동:저희는 괜찮습니다.
 
면 : 그럼 다행이네요 사실 덥다고 하셨는데 그렇다고 옮길 방도 없어요.
일하면서 힘드셨던건 없으세요? 뭐라도 괜찮아요. 말해보세요
정말 없어요? 아무것도 없으면 거짓말인데에...

라고 하며 부추기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뭐라도 얘기해야 겠다 싶어서 이런걸 얘기했습니다 

Z씨: 얼마전에 콜이 막혀서 민원이 심했던 적이 있는데요. 안막히고 안정적이었으면 좋갰다 

같은 갑자기 시스템이 퍽난 경우 라던가 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었는데 K씨가 입을 열었습니다.


K씨 :  X라는 팀장이 있는데 아시냐 그 사람  답변을 너무 이상하게 단어 내용 하나 안바꾸고 재문의를 두번 세번 해야 정상 답변이 달린다. 

면: 바쁘다 보면 간혹 그런 경우도 있지요

K씨: 그 때까지 고객에게 계속 미안하다고 빌었는데 나중에 된다고 하니 고객이 좋아 하기는 커녕 어차피 해줄꺼 왜 안된다고 했냐라고 해서 그게 힘들었다

면: 사람이 하는 일이다보니 실수가 있을 수도 있어요. 다른 건 없나요? 

K씨:  X라는 팀장이 그것만 그런게 아니라 자주있다. 혹시 몰라서 자신이 상담번호을 여럿 가져왔는데 확인 해보시라. 이쪽에는 완전히 다른 답변이 달려있기도 하다

라고 하며 K씨의 불편을 빙자한 뒷담화는 계속 되었습니다.

그러자 면접관이 버럭 화를 내며 나가버렸습니다.

거기있던 전원이 표정이 안좋아져 버렸습니다.
면접관이 문을 쾅 닫으며 나갔기 때문이 아니었을 겁니다.
거기는 면접을 위해 자신을 표현하는 자리였고
을사(본사)에 채용되냐 마느냐의 자리였고 
앞으로도 저희 센터에서 채용공고를 보내느냐 마느냐의 중요한 자리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자리에서 어쩌면 본사직원의 기본적으로 동료이자 혹은 직속부하 혹은 직속 상사의 뒷담화를 한다니 절대 있을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저는 K씨가 평소 안하무인인건 알았지만 그 정도 까지인줄을 몰랐기에 예상했으면 서도 매우 놀랐습니다.

면접관이 나간기 전 K씨가 말을 이어나갈 때 부터 안좋은 예감을 했으며 면전관이 있을때 그 자리에 있던 전원의 탈락을 예상했습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그 면접관이 아닌 다른 사람이 들어왔고
해당 면접관이 감정적으로 행동하여 미안하다라는 말을 시작으로 매우 전형적인 질답을 5분정도 하고 면접이 끝나 버렸습니다.

면접보러 갈때에는 매우 긴장하고 잘될꺼야라는 자기최면을 되내면서 무척 설레고 있었는데 돌아가는 순간에는 실망과 무력감만이 가득했습니다. 

결국 몇일 뒤 전원의 본사채용이 고사된 걸 확인하게 되었고

그 사람은,
그러한 사람은 절대 같이 일하기 싫은 사람이 되었습니다.

절대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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