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부터 골프를 배우고있습니다.
회사 사장님께서 안치시는 관계로 저에게 특명이 떨어졌죠.
내년봄까지 싱글을 만들라는...ㅜㅜ
근무시간에도 안바쁘다 싶으면 등떠밀려 연습장도 가고, 골프채도 사주시고(아이언 세트만요 ㅎ), 연습장도 끊어주시고 해서 부담이 왕창되지만 열심히 감사하게 배우고 있습니다.

골프용품 필요한건 지원을 아끼지 않으시겠다고 말씀하셨지만, 그래도 죄송스러워서 드라이버, 우드 등은 저령한것으로 제가 하나씩 구입하는 중입니다.
문제는 여기서 시작되었죠.
저렴하고, 가급적 신품을 찿다보니 어쩔수 없이 2-3년 지난 구형 모델을 선택했고, 온라인이 저렴하니 자연스레 인터넷으로 주문을 했죠.
드라이버, 하이브리드3번 까지는 좋았는데...구하기 어려웠던 하이브리드 4번을 구매할때의 이야기입니다.

철지난 모델에다가 인기가 좋은 번호이다보니 중고외엔 찿기 힘들었는데, 제가찿던 스펙의 신품을 검색질하다 발견하고 기쁜마음에 질렀습니다.
추석시즌이라 배송에 거의 일주일 걸렸지만, 기쁜마음으로 기다리다 받았을때는 참좋았죠. 
그런데, 분명히 같은 시리즈 3번을 샀을때 딸려온 헤드보호용 커버와는 차이가 있어보였는데...착각이려니 하고 다음날 골프장에 들고갔더니...역시나...제짝이 아닌 큰놈으로...게다가 하얀색인데 때가타서 누런걸 넣어놨더라구요.
골프채는 신품이라 이상이 없으니 커버만 교환받으려고 전화를 하니...없어서 그랬답니다 ㅡㅡ;;;

사장님, 며칠전 구매했는데....(상황설명)

아, 그거요...없어서 그거 넣었어요.
별 상관 없잖아요...그냥 커번데...ㅎ

아니요, 저는 신품으로 알고 구매했는데 구성품이 없으면 사전공지를 해주시던지 전화로 상황설명 해주시고 구매의사 물어보셨어야죠...

하....(약 30초 정적) 
환불해요 그럼.

네?

맘에 안든다메요.
환불하라구요.

말씀이 참 쉬우시네요.

네~~~환불하세요~~~~  뚝!

맹세코 꼬장을 피우지도 않았고, 단지 문제해결을 위해 전화했는데...응대가 저따위네요.
필요하고, 맘에드는 물건이라 반품은 하지않고 쓸겁니다만...만약에 제가 반품했으면 다시 새것인양 포장되어 누군가가 구매했겠죠.
하자있는물건 팔아놓고 클레임 들어오면 "너말고 살사람 많으니까  반품해" 식의 응대...비단 여기만의 문제가 이닙니다.
얼굴맞대고 거래하는것이 아니니까 너무 쉽게들 생각하는것같아요.
이런것도 씁쓸하고...당하면서도 싸니까 써야하는 직장인의 현실도 씁쓸합니다 ㅜㅜ
뭐, 별것 아닌일로 주저리주저리 말이 많았네요.
인터넷 판매자분들! 일이많고 짜증스러워도 그러지 맙시다.
매장에서 얼굴맞대고 그렇게 응대하시겠습니까?
서로 기분좋게 삽시다...안그래도 다들 힘든데...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