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아재 쉰네 푹푹 풍기는 개념없는 껄떡이 개저씨들을 몰아내자(장문주의)
게시물ID : menbung_380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개갱이
추천 : 6/13
조회수 : 790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6/09/24 17:36:47
일단 제목으로 어그로가 끌렸다면 사과드립니다.

문제가 된 알바생글.... 어느 정도 공감은 합니다. 저라도 사오십대 넘은 아지매가 손님이라는 지위를 이용해서, 
나이를 이용해서(한국 사회 특유의 떡꾹권위) 못먹는 감 찔러나 보자는 식으로 계속 들이대면 저라도 싫을 것 같아요.
싫은 걸 넘어서.....혐오스러울 것 같네요.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그에 대한 반응들이 너무 충격적이고 슬퍼서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늙고 추레한 사람에게 대쉬를 받았을 때 느끼는 불쾌감은 어떻게 보면 본능적이고 생리적인 것이겠죠. 
그러한 불쾌감은... 이성의 영역에서 판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저를 포함해- 대부분 사람들이
공감을 할 정도로 당연한 감정이겠죠.

저는 그래서 젊은 처자에게 껄떡댈 생각 추호도 하지 마라-라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그런 비이성적인 불쾌감 때문에,
 "나이든 사람은 젊은 사람에게 대쉬를 하면 안된다" 따위의 말을 하면 안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나이는 단지 그 사람의 속성일 뿐인데.. 늙기를 바래서 늙어간 사람은 없는데, 어째서 늙었다는 이유로,
"20대 여자에게 대시하다니 양심도 없다. 분수를 알아라" 라는 말을 들어야 하고, 상처를 받아야 하나요?

그렇다면,"뚱뚱하고 못생긴 당신이 저런 선남선녀에게 대시를 하다니 양심도 없다."라는 말에는 마찬가지로 지지를 보내주실 건가요?
얼굴 썩은 뚱남이 자꾸 밥 한 번 먹자고 들이대면 기분 나쁠텐데?
(우습게도, 이번 담론에 관련된 댓글 중에서는 "본인이 이병헌이나 정우성처럼 생긴 것도 아니면서(!) 껄떡대다니 양심도 없다"
같은 내용의 댓글도 있었습니다. 아레나 옴므의 모델을 할 정도 중년이어야 젊은 처자에게 들이댈 권리 획득?)

이러한 비이성적인 불쾌감을, '나이가 들면 당연히 무게감 있고 행동에 신중을 가해야 한다(?)' 같은 웃기지도 않은 말들로 합리화하고,
심지어 '나이와 관계없이 연애할 자유는 있지만(?), 중년 아재는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하고 20대 여자 쪽에서 들이대야 함(!?)' 을 은근히  
미덕, 미담화 하는 분위기까지.. 제가 만약 중년 아재였으면 현재 오유에서 오고가는 담론들에 엄청나게 상처받았을 거에요.

실제로 지금 오유에서 처자식 멀쩡히 있는, (그래서 어찌 보면 이번 담론과는 별로 연관되어 있지 않아보이는) 
많은 중년 아재들이 분노하는 이유도 그런 비이성적인 어떤 공감대에 상처를 받았기 때문이구요.


물론, 나이와 관계없이 당사자가 싫다는 데 자꾸 무리하게 대시를 한다면 그건 예의를 밥 말아먹은 진상입니다.
자신의 권위를 이용해서 대시를 하려고 한다면 그거야 말로 개저씨(혹은 개줌마)구요.
그리고 중년 아재들이 젊은 여자들에게 대시를 할 때에, 많은 경우 그 의도는 순수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래도 해도 되는 말과 해서는 안되는 말이 있어요.

덧붙 1)
오유도 겉으로만 선비인 척 할 뿐, 이번 임창정 열애 기사에 악플 다는 사람과 다를 바가 없는..정말 잔인하고 비뚤어진 사람들 많은 것 같아요.
일베나 메갈 만큼이나..

언젠가 당신들이 늙고 추해졌을 때, 당신들이 보냈던 혐오의 눈빛을 당신들도 받으면서 살았으면 좋겠어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