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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조 배수관 맨붕
게시물ID : menbung_382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쭉쭉
추천 : 1
조회수 : 53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9/26 17:16:39
본인은 가족과 함께 중국에 2년 생활을 정리하고 담 달에 한국에 귀국합니다.
귀국하므로 음슴체
 
현재 레지던트 호텔에 기거하고 있음
한국에 가야하므로 기르던 물고기 다섯 마리를 호텔에 자신있게 기증함
한국에서 어항이 비쌌던걸 봤으므로 가져가기로 함
어항 청소를 하고 안에 있던 자갈 ? 모레를 버릴려고 하다보니 젖어서 무거움
중국은 재활용 구분 없이 마구 쓰레기통에만 넣으면 되서 비닐에 넣어서 버리기만 하면 되는데 귀찮음
욕조에서 물에 내려 가라고 흘려 보냈음
일차로 잘 내려 가길레 문제 없군 하면서 남은 거 마저 흘려보냄
갑자기 물이 안내려감
 
급 당황하며 집사람 불러서 자전거 펌프로 공기 주입 시작
모레가 꿈쩍도 안하고 집사람 고기 그물로 사금 채취하듯 모레 채취시작
10분 넘게 펌프질해도 변화 없음
다른 집 막힌거 아닌가 걱정 시작됨
 
빨대 가져와서 불기 시작 모레가 나오기 시작 함
모레 채취 계속함 1시간 정도 했음
물은 여전히 안내려감
나름 호텔 살면서 이미지 좋은 한국인이었는데 하수도에 입으로 공기 불고 있으니 자괴감이 들기 시작함
입도 아프기 시작
 
샴푸 캡(뽁뽁이)으로 바꿔서 누르기 시작
빨대보다 좀 더 나오길레 효과있지만 물은 안내려가고 거품은 천지임 
 
2년째 거주하면서 호텔 직원들과 가까워져서 문제가 생기면 막판에 몰상식한 한국사람 되는건 시간 문제로 보였음
집사람 왈 욕조 호텔 배수관 막힌것 같다고 걱정함
본인도 같이 걱정되지만 아무일 아닌듯 센척 함
그러면서도 아들한테 혹시 로비에서 전화와서 뭐 부었냐하면 모른다하라고 시킴
 
호텔엔 뚤어뻥이 없으므로 사로 가기로 함
뚫어뻥 산게 나오면 우리가 막히게 했다는게 되므로 씨씨티비에 안나오게 장바구니 큰걸로(바퀴달린거) 운반함
오는 길에 집사람이 하수도 막힌걸로도 이리 불안한데 토막살인 한 사람은 얼마나 불안하겠냐 하기에
본인도 걱정은 되지만 센척하며 하수도 막힌걸로 뭔 소리냐며 모른척 하면 된다고 함
사실 다 막혔으면 모레때문에 우리집에서 막혔는지 아님 딴 집에서 막히게 했는지 어떻게 조사하겠냐고 안심시킴
 
갑자기 물고기 기증한게 생각남
그럼 우리집에서 모레가 들어갔다고 의심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엄습함
지체하지 말고 빨리가서 해보자며 뚫어 뻥으로 펌프질 시작
뚫어뻥으로 하니 모레가 폭발적으로 올라오기 시작
 
한 4-5번에 아까 빨대로 부글부글한거랑 샴푸캡으로 한거랑 2-3시간 보다 많이 나옴
미친 듯이 계속하니 모레와 함께 물 내려가기 시작함
 
물내려가자 긴장이 풀리고 입하고 목이 아프기 시작함
박테리아 감염이 의심되었으나 일단 안심하며 사금 체취의 추억으로 훈훈하게 마무리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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