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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나긴카톡캡쳐] 언제부터 남의 말을 안 들으면 답정너가 됐나요?
게시물ID : menbung_387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E조랑
추천 : 4/6
조회수 : 922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6/10/05 21:13:21
제가 손으로 하는 걸 진짜 못해요. 뜨개질 십자수부터 시작해서 그림그리는거랑 화장까지 전부 다요.
게다가 겁나 게을러요. 20년 넘게 살아본 제 경험상 저는 억지로라도 시작하거나 선금을 내지 않으면 금방 포기하거나 안 해요.
좋지 않은 성향인 건 압니다만, 이미 20년을 넘게 살면서 부모님도 포기하신 체질을 어찌 바꾸겠어요.

저도 이제 곧 취업할 시기라, 화장법을 좀 배워볼까 싶어서(학창시절 BB조차도 발라본 적 없음) 인터넷을 뒤지다가
챠밍메이크업이라는 걸 알게 됐어요.
제 얼굴에 직접! 화장 전문가가! 화장을 해주면서 가르쳐준대잖아요. 지식을 떠먹여주는 형식. 게다가 선금. 저한테 딱이죠.

문제는 그게 한달 전이었고 제가 이번주까지 시험이 있어요.
매일 8시까지 학원에 있다가 오기 때문에, 도저히 메이크업을 배울 시간이 없었어요.
그래서 A에게 '10월에 시험 끝나면 챠밍메이크업 배울거야!' 라고 했어요.(캡쳐에는 시험이란 말은 안나오는데 위에 있었어요.)

대화1.png

이 이후에 잠시 화장품 얘기로 주제가 넘어갔다가 다시 돌아왔어요.

대화2.png

다시 화장품 얘기 좀 하다가 넘어왔어요.

대화3.png

이 대화에서 저는 더이상 얘기가 나올 일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약 3주 뒤인 오늘 단톡방에서 얘기를 하다가
단톡방에 있는 검은색 언니한테 챠밍메이크업 얘기를 안 한 게 생각나서 얘기했어요.

대화4.png

본인 제외 다른 사람의 이름 전부 가렸습니다.
이 이후 잠시 다른 대화가 이어지다가 돌아왔어요.

대화5.png

그리고 섀도우 보관함에 대한 토론이 이어지다가...

대화6.png

저는 여기서 진짜 어이가 없었습니다.
대화 중 저는 단 한 번도 '챠밍메이크업 배울까? 네 생각은 어때? 할까? 아 별론가? 고민돼'라는 식의 얘기를 한 적 없습니다.
(한번 있다는건 전에 오프로 만났을 때 화장에 대한 얘기를 하다가 나온 것. 이 대화와 관계없음)
그리고 돈도 제가 낼 거고, 시간도 제가 쓸 거고, 심지어 남의 조언을 구하지도 않았는데
왜 남의 말을 듣지 않았다는 이유로 제가 답정너가 되어야 합니까?

단톡에서는 저보고 답정너란 장난식 말에 정색한 건 니 잘못 아니냐, 저게 싸울 이유냐고 그러는데,
사람이 기분나쁘면 정색하고 화낼 줄도 알아야죠. 기분나쁘게 말한 사람 잘못이지 기분나쁘게 들은 사람 잘못입니까?
그리고 싸운 거 아닙니다. 저는 화난 걸 표현한 거고, 그에 대해 반응이 저렇게 돌아온 것뿐입니다.

제가 더 어이없는 건, 약 한 달 전에 단톡 멤버들끼리 모였을 때
제가 한 행동 때문에 상처받고 나간 분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그에 대해서는 정말 몰랐지만 상처가 됐다면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었거든요.
그때 저보고 '듣는 사람 입장을 생각해야지, 몰랐다는 건 면죄부가 되지 않는다'라고 말한 게 저 사람입니다.
(물론 이 말에 100% 공감했고, 제 잘못에 대한 걸 듣고 난 이후에는 항상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놓고 지금은 저보고 어디서부터 꼬인건지 잘 생각해봐라, 이게 싸울 이유인지 모르겠다, 니가 잘못이닼ㅋㅋㅋㅋㅋㅋ
이거 완전 내로남불 아닌가요.

여러분들이 보시기에도 제가 답정너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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