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1일1똥 이상 하는 니름 건강한 장을 소유한 나인데
오늘 아침 시원하게 작업을 끝내고 물을 내리는데
꾸르륵 꾸르ㄱ륵 소리만 나고 물이 내려가지 않았다.
또 다시 물 내리면 대형참사가 일어날 것 같아서
그냥 지켜보았더니 조금씩 빠지기는 했다.
집에 뚜러뻥도 없고 페트병도 없고 총체적 난국.
그래서 필살기를 쓰기로 했다.
도구는 고무장갑 하나 뿐.
도도하게 길막하고 있는 그 녀석을 정리 하려면 방법은 이것 뿐.
고무장갑을 끼고
변기 안에 손을 넣고
그 녀석을 작접 손으로 부수었다.
원가 쫀득한 감촉이 들었다.
마치..캬라멜을 손으로 짓이기는 느낌이랄까?
작업을 마치고 물을 내리자
비명을 지르며 사라져가는 그 녀석.
내 손의 희생으로 변기는 원래의 모습을 되찾았다.
그 고무장갑은 그녀석 분쇄용으로 쓰기로 했다.
처음이라 살짝 겁이 났지만
다음에는 가볍게 작업 할 수 있을 뜻.
다른 방법이 없을 때 한 번 시도해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