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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 주의] 9호선 급행, 일반행 줄서기
게시물ID : menbung_397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나비
추천 : 12
조회수 : 1402회
댓글수 : 74개
등록시간 : 2016/10/27 10: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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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게에 가야할지 멘붕게에 가야할지 고민하다 맘이 쓰려 멘붕게에 적습니다
아침부터 기분 더러운 일을 겪었네요
다른 라인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김포공항역에서 9호선 지하철 타는 출입문 바닥에는 혼잡함을 방지하기 위한 출입구 밑에 선이 그려져 있습니다 급행은 빨간선, 일반행은 초록선에 서도록이요
저는 일반행을 타기 때문에 초록선 맨 앞에 서있었고, 옆에는 빨간선에 서서 급행을 기다리는 분들이 계셨어요
곧 일반행이 도착하고 가끔 급행쪽에 선 분들이 일반행 타기도 해서 슬쩍보니 아무도 움직이지 않아 열린 문으로 가고 있는데 갑자기 급행줄 맨 앞에 있던인간이 제 뒤로 바짝 붙더라고요 그러면서 먼저 탄 저에게 뒤에서 작게 "미X년" 욕질을 하는겁니다 처음 보는 사람한테ㅋㅋㅋ 분노조절 장애인줄...
급행의 빨간선이 출입문쪽과 가까워서 그쪽에 있다가 얌체처럼 일반행 오면 타려고 했는데 제가 먼저 타니 열받았나보더라구요 뒤에서 낮게 말하면 못들을줄 알았나 봅니다
일단 자리에 앉고 맞은편에 앉은 그 인간 노려보니 눈 한번 마주치더니 이어폰끼고 상체 수그리며 누가봐도 불편한 자세로 폰보는척 하더라구요(나이대는 20대로 저와 비슷해 보였어요 본인보다 키도 작고 여자라 만만했는데 앞에 앉아 죽어라 노려보니 당황한 눈빛ㅋㅋ)
제가 평소에 남한테 먼저 시비걸진 않아도 이유없이 당한 것에는 가만히 있지 못하는 성격이라 오늘도 난데없이 욕 듣고는 가만히 못 있겠더라구요
마침 다음역에서 타신 할머니 한분이 제 앞에 서시길래 자리 양보해드리고 그 놈 앞으로 가서 바짝 수그린 뒷통수에 대고 "거지발싸개 같은 놈, 아침부터 별 또라이를 다 보겠네 병X새끼"라고 오래 살라고 배로 욕 해줬습니다.....
옆에서 같이 욕 들은분들 죄송하지만 정말 미X년한테 한번 걸려봐 하는 심정으로 저는 잘못한 것 없으니 싸움 각오하고 욕한거였는데 욕 듣고도 본인 내릴 역 올때까지 바로 앞에 서있는 제 얼굴 쳐다도 못 보더라구요
욕한건 지금도 속 시원하긴 한데 아침부터 기분 제대로 망치게 해준 그 시끼한테 한마디 해도 될까요
쫄보새끼 진짜.. 다음부턴 줄부터 똑바로 서고 앞에서 대놓고 욕할 용기 없으면 뒤에서도 욕하지 마라 가끔은 니가 말한 나같은 미X년도 있으니까ㅡㅡ 퉤!!!! 오늘 꿈자리 좋았는데 네 놈 새끼 때문에 다 망쳐버렸어
출처 지옥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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