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분노하는 마음으로 광화문으로 향했습니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 시청역에서 내려 광화문으로 걸어가고 있었어요.
그래도 걸어가다 얻은 플랭카드 한 장과 초 한 자루 들고 걸어가다가 더 이상 광화문쪽으로 갈 수 없어
청계천 쪽으로 밀려나왔지요.
갑자기 사람들의 환호성이 들리더라구요. 서울시장님이시라고.
저도 개인적으로 서울시장님을 존경하는 터라 가까이 가 보았습니다.
반갑게 인사해 주시고 인상도 좋으셔서 저도 기분이 좋았지요.
악수하고 싶어서 대기열에 끼었습니다.
시장님이 가까이 오시는데, 한 아저씨가 제 몸에 손을 대고 한 쪽으로 막 밀더군요.
보안요원인가 하고 생각하면서 가만히 있었어요. 워낙 사람들이 많아서 움직일 수도 없었거든요.
그런데 계속 저를 밀치더니 그 좁은 공간에 자기 아들을 시장님 앞으로 밀어넣더라구요.
그리고선 사진을 찍어주더라구요.
헐... 저도 악수하고 싶어서 가만히 기다리고 있는데, 그 사람 많은 곳에서 제게 손을 대고 밀치는 것이 참 기분이 나빴어요.
그래도 시장님이 손을 내밀어 악수해 주셨네요.
사람들 많은 곳에선 누구를 밀치거나 하면 다칠 수가 있어요.
자기 자식 사진 찍께 하려고 밀치는 꼬락서니가 정말 꼴불견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