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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때문에 엄마의 상처를 건드렸어요,,,
게시물ID : menbung_406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닉네임없응
추천 : 1
조회수 : 696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11/28 18:49:04
엄마는 이번에 암을 진단받아 수술 후 회복과정에서 요양병원을 택하여 치료중이십니다. 
지금은 항암치료도 끝나고 컨디션도 좋으세요,,,근데 여기서 사달이 났습니다........
저는 평소에 엄마한테 동물을 키우고 싶다고 해도 털이 날리기때문에 안된다 대소변 때문에 안된다 하시기에 엄마가 깔끔한 성격이어서 진짜 이런 이유로 꺼려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근데 이번에 제가 11월 초에 한창 바람이 매서울때 아기고양이를 구조하여서 왔고 엄마의 항암치료도 11월 초에 끝이 났습니다.
물론 당분간은 요양병원에 계셨지만 이번에 집으로 내려오겠다고 하시며 집으로 오셨습니다.
저는 고양이가 이제 4주령된 아기고양이이고 제 방에 문을 닫고 키우면 밖으로 털을 날릴일도 없기에 괜찮을 줄 알았습니다.
근데 엄마가 고양이를 보더니 울고불고 난리가 나더군요 자기는 고양이 싫어하는데 왜 데리고 오냐구요....
사정을 설명하고 잠시만 데리고 있는거다 지금 입양처를 알아보고 있다라고 했지만 거의 패닉상태였죠,,,
심지어 고양이가 다가가니까 발로 차기까지 했습니다...
 
물론 엄마를 욕했습니다,, 세상에 아무리 싫더라도 이 작은아이를 발로 차야했냐고 대체 왜이러냐고 싸웠습니다...
 
근데 엄마가 말씀하시더라구요 (엄마가 아빠랑 재혼이세요)
예전에 엄마 딸이 있었는데 고양이와 딸들이랑 엄마 세분이서 쪽방에 힘들게 사는데 전남편이 사업이 잘된다는 소리를 듣고
엄마가 너무 힘이 들어서 딸들과 고양이를 두고 야반도주 하셨데요........
그래서 고양이를 보는게 너무나 힘이든다고 울면서 말씀하시더라구요,,,,,,,,,
 
제가 의도치 않게 엄마의 너무 깊숙한 상처를 후벼파서,,,,
어떻게 화해를 해야할지 막막하네요,,,,ㅠㅠ
고양이는 지금 임보처에 보냈고,,,ㅠㅠ 입양을 기다리고 있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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