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이게신천지였을까요?(긴글주의)
게시물ID : menbung_409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노루노노루
추천 : 1
조회수 : 77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12/06 05:36:45
잘 알려진 신천지 전도썰이랑은 쫌 다른듯 한데..
비슷한 경험 있으신분 있나요 ㅠㅠ

제가 겪었던 썰이 심히 멘붕+소름이라서
멘붕게에 올립니다

작년 초 즈음에 제가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책을 읽고 있었는데 한 남자가 다가와서 
" 계속 책읽으시던데 책 좋아하시나봐요, 혹시 책 좀 추천해주실수 있나요?" 라고 말을 걸었어요
저는 당시... 부끄럽지만 ㅋㅋㅋ 어느 추리소설을 읽고 있었는데 말그대로 재미위주 소설이었기때문에
누구에게 뭔가 추천해줄만큼 책에 대해서 조예는 깊지 않았어요 ㅋㅋㅋ
그래서 죄송하지만 잘 모르니 베스트셀러 코너에 가보시라고 말하고는 다시 책을 읽었어요
근데 쫌 있다가 또!! 그분이 오시더니
"저 죄송한데 제가 외국생활을 하다 얼마전에 귀국해서 아무리 봐도 잘 모르겠는데ㅠ.ㅠ 추천좀 해주실수 없나요"
라면서 다시 말을 걸더군요
.... 마침 저도 귀국한지 얼마되지 않은터라 반가워져서
저도 얼마전에 프랑스에 있다가 귀국했다고 말하면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귀국한지 얼마 안된 터라 심심하기도 했고,
혹시나.... 이개 바로 헌팅인가 ㅋㅋㅋㅋ 설레기도했고,
그분은 영국에서 오셨다길래 유럽이라는 공통점도 있고..
그래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들어보니 그분은 영국 맨체스터 에서 지휘 공부를 하시다가 
지휘자 정명훈씨가 각 국의 지휘 유망주들을 모아 콘서트를 기획하는데 불려서 한국에 들어왔다고 하셨슴니다
어쩐지 생김새도 음악가 느낌이었고 해서
저도모르게 그분에게 믿음이 생겨서
더 이런저런 얘기를 하게되었습니다
그러다가ㅛ 제가 요즘 취업 고민이 많다고 하니,
자신이 아는 취업 컨설턴트를 소개해주겠다며 굉장히 바쁜 분이라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시간되면 꼭 전해주겠다며 
전화번호을 알려달라고 했습니다.
전화번호를 드리는 것이 살짝 거부감이 있긴했지만
까짓거 전화번호일 뿐이겠다, 그분에게도 나름 호감생겨서
혹시나...헌팅일까 싶어  ㅜㅠㅠ
헛된 기대감을 가지고 ㅋㅋㅋㅋㅋ 전화번호를 드렸슴니아

이후 가끔 카톡을 하다가 그 컨설턴트분이 시간이 나신다고하셔서 만나게 되었슴니다
근데...... 분명 취업 컨설턴트였는데
성경공부로 이어지더군요
.... 솔직히 이때 매우거부감이 들었는데
나오신 분이 자긴 절대 신천지나 그런거 아니라면서
만약 그렇다면 제가 막 따지고 반박하고 하도 상관없다면서
자신의 아버지가 이단방지협회?그런데 회장이시라면서
결백을 주장하신데다가
잠깐 설명해쥬신 종교의 뜻이라던가, 몇가지 내용이
기독교인이었던 제가 듣기에 그럴듯하게 들러서
성경공부가 해보고 싶던 저는 성경공부를 하겠다고 말하게 되었슴니다

이후에 성경공부를 받았는데
마음 밭이라던지 
비유 말씀이라던지
여러 가지를 배운 것같네요
솔직히 꽤 재밌게 배웠습니다 
비유도 척척 풀어주시고 성경 속에서 말씀해석의 근거를 찾아서 설명해주셨기 때문에 성경말씀에 대한 궁금증이 많이 해소되었습니다
그와중에 그 교보문고에서 만났던 그 남자분이랑은 계속 카톡을 했는데 저는 이게 썸도 아니고 뭔가 싶어서 만나서 결판을 내려고 한번 만났슴니다 
근데 그분이 오케스트라 합숙 연습 중 잠깐 쉬는 시간이 났을 땨 한시간 정도 밥만 겨우 먹고 가셔야하는 바람에...흐지부지 카톡만 하다가, 
계속 그분이 만나자 언제 시간이 되느냐하시고
제가 언제언제 시간 된다하면 잠수타시고
나중에또 이번앤 꼭 만나자
이후 제가 답장 드리먄 또 잠수타는
이상한 패턴으로 굳어지게 됩니다....
ㅡ.ㅡ 참 황당하더군여

암튼 남자분과는 흐지부지한 채로
컨설턴트분과 공부를 계속하는 중에,
결정적 사건이 생깁니다
컨설턴트 분이 다른 분을 데려오셨는데
그분이 막 제게 
자신은 이 일을 오래하다보니 사람을 보면 기운? 을 알수있는데 저는 무슨 집에 어려움이 있는 것 아니냐며,
제가 아니라고 하는데도 자신만의 근거로 믹 저를 판단하먄서 제게 윽박? 교육을 받았는데 아직도 이 수준이냐면서 혼내더군요
진짜 기분이 더러워서... 컨설턴트님께 얘기하니
그분께서도 그분의 성격을 잘 모르섰다면서 미안하다고
하섰습이다... 그랗지만 이때쯤 부터 컨설턴트님에게 정나미가 좀씩떨어지더라구요
그러다가 몇번 더 수업을 듣고서 완전히 관뒀습니다

공부도 매번 카페에서 했고, 
저를 크게 붙잡고 매달리고도 전혀없었기 때문에,
수상쩍긴 해도 신천지는 아니겠지 싶었는데
(성경공부 내용도 크게 이상하지 않았슴)

나중에 집근처 카페에서 공부하는데
옆 테이블에서 어떤 여자분이 다른여자분에게 
제가 배운것과 비슷한 내용을 배우는 것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러먄사 뭔가 소름이 오소소 돋더군여

곰곰히 생각해보니 
처음 만났던 그 남자분도 실제로는 거짓말이었나 싶고
(테스코를 모른다고 하시더라구오 게다가 맨체스터 도시에사 있으섰다는데 그냥 아무데다 이름 댄건가도싶고)
뭐든게 다 수상쩍더라구오

그치만 일반적인 신천지 포교사례랑은 약간 다른것같아서
대체 뭐였나싶기듀하구
... 암튼 나름 멘붕이었던 일이렀습니다
혹시 비슷한 경험을 겪으섰다거니 아시는 분있으실까요??

요약
작성자 신천지같은 사이비의 큰 설계에 놀아난것같은데
비슷한 경함 하셨거나 아시는 분있나요

출처 그날에 멍청했던 나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