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마음도 잘맞고 친하다고 생각했던 친구가 있는데
최근 박근혜 국정농단 사건 이야기하다가 너무 충격받았어요
평소에 열렬한 버니 샌더스 지지자인 친구라서 저와 정치성향도 비슷하겠거니 짐작하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뼈속까지 새누리지지자더라구요
제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에요
버니샌더스 연설 찾아보고 빅뱅크나 시스템이 잘못된게 너무 많고 서민만 고통받는다고 안타까워하던 친구인데
한국정세 이야기하면서 민주당엔 사람이 너무 없다며 자기 생각엔 유승민이 진정한 보수고 대통령감이라고 해서 너무 놀래서 의자에서 떨어질뻔 했어요
박정희가 독재한건 잘못이지만 경제는 살렸다 그 딸도 노인복지에 힘을 썼으니 어버이연합이 저렇게 지지해주는거 아니냐 말을 하는데 이아이가 진심으로 하는 소리인지 정말 어안이 벙벙해지더라구요
제 표정이 안읽혔는지 촛불집회도 다 의미없고 이번 청문회에서 질의한 민주당 국회의원도 너무 수준떨어진다고 하는 소리에 제가 못참고 그건 아니라고 이야기 했는데요 솔직히 너무 놀라고 실망스러워서 제 평소 생각을 잘 전달하지 못했어요
많이 배우고 마음도 착한 친구고 아직 삼십대 초반인데 이런 생각일줄은 몰랐어요. 계속 어떻게 지내야 할지 고민될정도 입니다
물론 저와 정치성향이 다른것은 나쁜것이 아니지만 뭔가 너무 모순된 사고방식이라는 생각이 자꾸 들어서 예전같이 좋은 마음으로만 대하기는 힘들거 같아요
제가 곡해하는 걸수도 있지만 왠지 제가 이용가치가 떨어지면 더 이상 인간관계가 지속될수 없을것같은 느낌까지 듭니다. 좋은 친구를 잃은것 같은 마음이 들어 너무 슬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