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수능을 본 반수생인데 수능을 망쳤어요 그래서 엄마랑 싸우고 수능 거의 보고 얼마 안 지났을 무렵부터 지금까지 엄마랑은 한마디도 안 하고 있어요. 저는 삼수하고 싶다고 했는데 엄마가 반수할때도 니가 노력하는 꼴을 보이기나 했냐고 화내시면서 소리지르셔서 저도 나름대로 노력했는데 그리 말하니 속상해서 싸우게 됬네요.
평소에도 엄마한테 제가 조금 서러운게 많거든요
중학교 다닐때는 노래방 갔다가 네시까지 들어오라고 했는데 이십분 가량 늦어서 싸우고 혼나다가 집에 쫓겨나서 친구네 집에서 자고 다음날 교복없이 등교한 적도 있고요
또 하루는 제가 많이 잘못했지만 학원 가기 조금 전에 학원 갈 채비를 해서 늦을 상황이었는데 머리 감을 정신이 있냐고 샤워기로 물 뿌리고 때리셔서 결국 그날 학원 안 간적도 있고요
작년 이맘때쯤에도 한달가량 말 안 하고 지냈다가 제가 그때 알바를 했는데 힘들어서 대상포진 걸리니깐 그때서야 말 걸어주시고 아빠가 그래서 중간에서 역할 해주길 바랬는데 아빠는 편해서 그런지 평소엔 냅두시다가 시끄럽게 소리지르면 그때서야 화내시고 때리시고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생일날 선물을 아무도 안 줘서 동생말고 삐져있으니깐 유난 떠냐고 의자로 내려치신거요
저도 그런데 제 자신도 또한 되게 싫어요 원래는 안 그랬는데 갈수록 화가 많아지고 버럭 거리고 부모님한테 막말하고 맞으면 똑같ㅇ 때리고 엄마가 그래서 퍽하면 저보고 너는 패륜아라고 그러셔요 엄마가 절 인정할때는 공부 잘할때???그리고 또 타인 앞에서는 엄마가 착하거든요 그래서 그럴때???
너무 지쳐요 그냥 쉬고 싶은데 삼수하면 니돈으로 하라고 알바를 하는데 제꺼 폰 요금도 아예 제 통장으로 돌리시고 돈이 모이질 않네요
그냥 너무 지쳐요 무기력하고 눈 감으면 맨날 제가 극단적인 생각을 하는 모습밖에 보이질 않아요 공부할때 힘들어도 저희 부모님은 너만 힘드냐 하시면서 본인들 힘든건 저한테 말하는데… 저도 주변에 어른 한명만 안아주면서 다 괜찮다고 했으면 좋곘어요 진짜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도 모르고 자존감도 낮아지고 그냥 도망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