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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1층 정원, 조심하세요.
게시물ID : menbung_417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좌충우돌인생
추천 : 6
조회수 : 231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1/03 18:21:39
개인 정원이 딸린 아파트 1층 삽니다.
저는 직장 다니고요.

오늘, 아이가 정원에 나갔는데 
위에서 뭐가 떨어져 머리를 맞았다 제게 전화했습니다.
거의 안 우는 아이인데 너무 아프다면서 악을 쓰듯 울어 깜짝 놀랐습니다.
(참을성이 많아서 아프다 운 적이 거의 없습니다)
공사중인 곳에서 떨어졌다 하면서요.

관리사무소 전화해서 
위층에 공사하는 곳에서 뭐가 떨어졌다는데, 몇 층이냐 확인했는데 무려 14층이더군요.
여기서부터 멘붕이었어요.

아이들 봐주시는 분 말씀은 피가 난 것도 아니고 좀 빨갛게 붓긴 했지만 괜찮다며
병원은 필요없을 거 같다 하시는데

3, 4층도 아니고 무려 14층! 이라서 제가 이제 불안해서 안되겠어요.
멀쩡해 보이다 나중에 이상이라도 있으면 어쩌나 싶어서요.
그래서 내일 아침 일찍 병원에 가서 CT를 찍을 예정입니다.

지금 당장 못 가는 이유는, 
제가 일단 회사고 아이들 봐주는 분이 애들 데리고 병원 가는 게 쉽지 않으며
제 경험상, 진짜 응급 상황 아닌 한은 진료시간 끝난 후 응급실로 가는 건 시간/기력 낭비란 걸 알기 때문입니다.
집 근처 병원 전화하니 신경외과 가보라는데 3차 의료기관 아닌 신경외과가 어디 있는지 모르겠고요.

공사 업자와 통화했는데
샤시 교체하면서 뭐가 떨어진 거 같다 하네요.

1층이 개인 정원인데 뭔 배짱으로 애가 밑에서 노는데
그냥 샤시 공사를 강행한 건지 도대체 알 수가 없어서
어디 신고라도 하고 싶은데 범인이 누군지 알고 통화까지 한 상황이라
어디에 뭐라고 신고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병원비는 내겠다 하는데
나중에 문제 생기면 그런 적 없다 우리가 했다는 증거 있냐 발빼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여러 모로 멘붕 중입니다.


정원 딸린 아파트 1층 사시는 분.. 정원 이용시 필히 조심하세요.
지금까지 비닐에 싸서 던진 개똥, 사발면 먹은 용기, 속옷 등등은 주워봤습니다만
그리고 저도 낙하물 염려를 해서 바람이 좀 불거나 하면 못 나가게 합니다만
이런 상황까지는 생각을 못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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