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로선 솔직히 처음에 그 말 듣고 어제 버릴 쓰래기 더미위에 올려져있던 대파단 외에는 생각이 안나서 쓰래기더미위에 있던 대파라면 버렸다고 말씀드렸는데 말이 되는 소리냐고 노발대발하고 잠시 둔걸 버리냐고 막 화내시더라구요 사람들한테 다 한번 물어보라고 보통 상태부터 확인하고 버리는거 아니냐 하고 말씀 하시던데
저도 처음에 김치냉장고 밑에 있던 대파를 발견하고 김치냉장고 위에 놔뒀는데 그게 그 다음날 쓰래기 더미위에 올라가 있던거에요 그렇다면 제가 여기서 할 판단은 어떻게 될까요?
=아 이거 상태를 제일 잘 아는 사람은 아빠니까 처음에는 바닥에 있던 거지만 그냥 버리시려고 올려두신거구나 하고
그 날 대청소를 위해 대파를 쓰래기 더미와 함께 버렸어요
이걸 그대로 말하니까 머리가 있는거냐고 없는거냐고 잠시 둔걸 왜 상태 확인도 안하고 버리냐 이러던데
보통 쓰래기 같은걸 분리수거 하는거 아니면 일일이 확인하는 경우 없잖아요? 특히 음식물 쓰래기라면요 일단 제가 대파에서 확인한 부분은 비닐 봉지 위로 튀어나와 있던 푸른색 끄트머리이고 그걸 음식물 쓰래기로 인식한 시점에서는 봉지로 가려진 부분이 어떻게 썩어있는가 보고 싶지 않은데 그걸 확인하라고 말씀하시는게;.
애초 거긴 재활용 쓰래기를 모으는 장소기도 하지만 가끔 가다가 대형 음식물 쓰래기도 함께 두기도 해서 저는 그걸 음식물 쓰래기로 인식하고 버리는건 당연한거였는데;
한참 말싸움 하다가 역정내듯이 자기가 잘못 했다! 이러시고 거기에 제가 전화도 안하고 버린거라고 막 뒷말을 더 붙이셔서요.. 저는 저대로 아빠가 잘못했다고 말했으면 거기서 끝내라고 왜 뒷말 더 붙이냐고 하고 결국 끝났어요....
옷벗은거 아무데나 두신다던가 양말이 먼지덩어리랑 구르고 있을때 빨래통에 넣을때도 가끔 짜증내실때 있으셨는데 이번엔 제일 크게 짜증내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