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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 부탁드립니다.
게시물ID : menbung_420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안개
추천 : 1
조회수 : 19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1/13 18:20:03
지금 여기서 이럴 시간이 없는데...

너무 답답해서 응원 좀 부탁드릴게요.

이번 임용고사 1차에 떨어지고 사립학교 시험 준비 중입니다.

이번주 일요일이 시험인데 엄마한테 전화가 왔네요.

앞으로 어떻게 할 거냐고 물어보시는데, 이번에 사립학교 시험에 다 응시해보고 안되면 본격적으로 노량진에서 임용시험 준비한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냥 회사에 취업하면 안되겠냐고 하시네요.

물론 엄마가 지켜보시면서 힘드신건 아시겠는데...

제 나이도 이제 서른 중반에 들어섰다는것도 알겠는데...

너무 서럽네요.

고등학교때 부터 교사가 되겠다고 말씀드렸을때도 집안 형편상 대학교 등록금 못 내줄거 같다고 하시고

제가 다닌 대학교에는 교직이수가 안되서 교육대학원에 입학할때도 포기했으면 좋겠다고 하셨고, 

기간제를 전전할때도 계속 힘드니까 그만 하라는 말씀만 하시고, 한번도 응원다운 응원을 들어본적 없어요.

대학원에 입학해서는 지도교수님이 연구실에 들어오라고 하셔서 대학원 등록금의 반 정도만 제가 내긴 했어요.

대학교 등록금 못 내주신다고 해서, 입학때 등록금 제외하고는 형편이 좀 놓아졌을때 보너스 처럼 한번 받은 등록금 빼고는 전부 제가 냈구요.

기간제를 전전하면서 제가 벌어서 학원비 내고, 올해 처음으로 1학기만 일하고 전업으로 공부만 했네요.

엄마의 도움이 아주 없었던것은 아니지만 제 나름대로는 천천히.. 하지만 제 꿈에 한발 한발 다가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전화와서는 일요일에 시험보는 그 학교가 멀리 있는데.. 가서 힘들면 어떻하냐... 니가 되겠냐.. 여행한다고 생각하고 갔다와라.. 이런 얘기만 하시네요..

어차피 네 인생에 교사는 못 될것이다.. 라고 하시는거 같았어요.

만약에 사립학교도 다 떨어지면 1년동안 일 안하고 임용공부만 하겠다고 말씀 드리니까 깊은 한 숨만....

내일 모레가 시험인데 왜 굳이 오늘 전화해서 이렇게 제 마음을 복잡하게 만드시는지...ㅠㅠ

제게 내일 모레 시험 잘 볼거라고 응원 부탁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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