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 살면 가해자가 되면서 동시에 피해자도 될 수 있는 구조라는거 암 층간소음에 제일 큰 원인은 건설업체의 문제라는 것도 암. 그래서 어느정도 감안하고 서로 조심하며 잘 살아오고 있었음.
우리집같은 경우, 오래도록 살아 온 터전이기도 하고, 10년을 넘게 나름 이웃을 배려하며 잘 살아왔음. 슬리퍼를 착용한다던지, 늦은 시간에는 최대한 조심조심한다던가.. 윗집도 그래 해주셨고 층간소음이란게 그렇게 힘든 건가 막연히 그렇게 무던하게 살아왔는데... 단 한 번도 윗집과 층간소음으로 얼굴을 붉혀본적이 없음.
2년 전 대형견을 데리고 이사온 윗집 덕에.. + 베란다란 베란다는 다 트고, 나무바닥에서 돌바닥으로 바닥을 싹 따 바꿔 놓음.
베란다화장+돌바닥+대형견 조합
헬게이트 오픈!
프리랜서라 집에서 일 해오던(지금은 갑으로 가고자 공부) 저는 소음에 못견뎌 거의 밖에서 생활하게 되었고 점심이나 저녁 먹을 때만 들어오는 형국
낮에는 그렇게 피해서 산다치지만, 밤에는.. 하아...
1. 강제 불면증
그 대형견은 간간히 새벽에 뛰었고, 짖음 (4d 입체 체험하는 줄.. 첨에는 저희 집에 개가 난입했나 착각해 죽도들고 거실 뛰쳐나감) 그럴 때마다 우리가족 모두 자동 기상 한참을 잠을 못잠. 불면증의 시작.
2. 다이렉트 청각테러
-물건 왜 그렇게도 떨어트려 쌌는 지... 무거운건 좀 거기 가만히 좀 둬!! 뭘 그리 힘들게 계속 끄는지 ㅠㅠ 아님 그 개가 그걸 가지고 노는건지.. 쿵! 또로로로.. 찌이이이익 개 발소리 쿵! 또로로로.. 찌이이이익 개 발소리 반복
-청소는 참 중요하죠.. 네 중요해요.. 근데 아침부터저녁늦게까지.. 엎고 뒤집고 끌고 떨어트리고 개는 뛰고.. 일주일에 한두번은.. 이러는데 이건.. 그래요.. 이해해볼께요
3. 그 분 오신 날
산책을 못시켜 줬는지 개는 지랄발광;; 거실 저 끝에서 부엌까지 전력질주.. 그.. 그 개발톱이 돌과 부딪치면서 나는 마찰음이.. 사실 뛰는 것보다 그소리가 소름이 쫙!! 주인은 뭐 하는 지.. 잡지도 않음 ㅠㅠ
4. 후각테러
- 화장실에 어머어머한 쉬아를 하는 날엔.. 저희 집까지도 찌릉내가.. 진동
- 털이 긴 종이라 주기 적으로 배관이 막혀 제거한다고 락스을 부으면.. 하루종일 밑에 집인 저희 집은 온집에 락스냄새 진동 (덕분에 한겨울에 온 집안 창문을 다 열고 한참을 있어야 했음)
-엘리베이터의 개냄새 ㅠㅠ 우리아파트에 개 키우는 집 여럿있는데.. 개냄새라는 걸 처음 맡아 봄. 설마 이게 그 꼬순내라고 하는?? 꼬숩지는 않던데.....
5. 원치않는 개의 관심
엘리베이터에서 만나게되면 이미 엘리베이터는 포화상태.. 더 갈 곳도 없는데, 그 개는 사람이 좋은 지 다가오는데.. 저도 그것조차도 공포 ㅜ 그래서 아에 무시하는 듯이 있으면 짖어요.. 엉엉
매트라도 깔 법한데.. 그런거 음슴.
말도해보고 화도 내보지만.. 개가.. 말을 알아 들을 리도 없고.. 에피소드는 더 많은데.. 지금 너무 졸림. ㅜ 속앓이만 하고 있네요.
첨엔 미안하다고 조심하겠다하다 하더니 이제는 사과 속 빈정빈정;; (ex 기어다닐께여~) 그 집 남자는 대놓고 똥씹은 표정;; 저희가 가해자인 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