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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공부해야하니 조용히 해달라고 하는 사람을 만났어요.
게시물ID : menbung_426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요사이
추천 : 16
조회수 : 1846회
댓글수 : 73개
등록시간 : 2017/01/29 01:5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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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거의 3년만에 만난 친구와 근처 카페에 갔어요. 
카페가 좀 큰편인데 조금 안쪽에 유리벽으로 된 넓은 공간이 있었어요. 유리벽바깥쪽에도 테이블 열개도 넘게 있고 안쪽도 그정도 되는 큰 카페였어요. 바깥쪽은 좀 추워서 커피한잔씩 시키고 안쪽에 들어가 앉아 친구랑 수다떨며 오랜만에 만난 회포를 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건너건너 뒤에 앉은 아주머니랑 중학생인지 고등학생 정도로 되어보이는 애랑 공부를 하고 있었는지 저희에게 조용히 해달라 하더라구요. 자기들 공부하고 있는거 안보이냐면서 시끄러우니 바깥쪽에 나가던지 조용히 하라고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어이가 없어서 "뭐라구요? 지금 카페에서 공부해야하니 저희보고 조용히 해달라구요?" 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그 아주머니가 다른데도 공부하고 있는 사람 안보이냐면서 저희를 굉장히 몰상식한 사람이라는 듯한 빈정거리는 말투로 뭐라 했어요.  다른쪽 보니 세명정도 되는 중국인들이 모여서 그룹모임같은걸 하는 거 같긴 했지만 저희쪽은 신경도 안쓰고 있었습니다. 
저희가 카페가 떠나가라 시끄럽게 군 것도 아니고 이야기하면서몇번 꺄르르 웃은거 밖에 없는데 저희를 쏘아보더군요. 같이 있던 아이는 오히려 엄마를 말리구요. 
그래서 제가  "아니 카페에서 공부를 어떻게 해?여기가 공부방이야?조용히해야해?" , "아이고 우린 그럼 밖에서 떨면서 얘기해야하나" 이런식으로 다 들으라는 듯이 이야기했더니 조금있다기 짐을 싸서 나가더군요. 

아니 저도 집에서 집중이 안돼서 카페에서 공부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백색소음이 집중력에 도움을 준다는 이야기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정중하게 조금만 조용히 해달라는 것도 아니고 조용히하던가 다른 곳으로 나가라는 말은 좀 아니지 않나요? 
그리고 조용히 해야하는 거면 집에서하거나 도서관에 가야하는 거 아닌가요? 

연초부터 인터넷 글에서만 보던 이런 상황을 겪어보니 어이가 없을 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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