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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카페 진상들
게시물ID : menbung_426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쓰레기요괴
추천 : 10
조회수 : 1043회
댓글수 : 26개
등록시간 : 2017/01/31 10:2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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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전생에 큰 죄를 지어야 현생에 서비스업에서 일한다는 설을 믿고 있는 카페징어입니다.
12년을 서비스업에서, 그 중 9년을 커피에 쏟았네요
다신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ㅋㅋㅋ

문득 생각나서 써보는 내가 겪은 그분들 이야기 입니다.



1. 성희롱

직영점이라 일정 주기로 점장이 교체가 됨.
새 매장에 발령받아 갔는데 단골이랍시고 할저씨 두명이 와선
"마담이 바꼈네~ 저번 마담보다 맛있어 보이네~" 개소리 시전.
항의하니 멋있게 보였다는 말인데 내가 잘못 들었다며
옛날같았으면 다방 언니들 천한 직업이었는데
요새는 고개 빳빳이 들고 손님한테 대든다고 말함.
빡쳐서 판매 거부, 퇴점 요구했다 멱살 잡힘.
경찰 불러서 아름답게 마무리함.

2. 애기 화장실

문만 나서면 바로 화장실이 있는 구조인 매장이었음.
애기가 화장실이 가고 싶다고 하자 애아빠가
서비스테이블에 있는 고객용 물컵에 애 소변을 받음.
(일회용 아님)
그대로 나에게 주려고 함.
애기 오줌이라 안 더럽대ㅋ 씻어서 쓰랰ㅋㅋㅋㅋ
씻어서 너나 쓰라 하고싶은 걸 참고 화장실가서 컵까지 버리라고 응대함.
나중에 건물 청소여사님께서 물컵이 변기에 버려져 있더라고 함.

3. 나이키똥

알바가 화장실 점검을 갔다가 사색이 되어서 옴.
빅똥을 안 내리고 갔대서 "물 내리면 되지!!!!" 하고 가봄.
애기 팔뚝만한 길다란 응아에 피니쉬할때 힘을 잘 줬는가
나이키 모양으로 끝이 휘어짐. 
예술적인 모양에 감탄한 것도 잠시,
길고 딴딴해서 물 내려도 안 내려짐. 그대로임.
결국 나무젓가락 구해서 사등분으로 끊어서 내림.
이틀 밥 굶음.....

4. 방화

화장실에서 몰래 담배피고 꽁초를 쓰레기통에 버려서 불남.
소화기 실제로 처음 써봄.
불은 잡혔으나 청소는 나의 몫.. 또르르

5. 아저씨 그거 니꺼 아니예요

수서점 근무 당시 
그 지점은 주변에 노숙자가 드럽게 많았음.
맨날 정문 앞에서 자리깔고 자고 있어서
오픈 출근 때마다 깨운다고 곤욕.
매장 들어와서 설탕물 만들어 먹고 비치되어 있는 물통 입대고 먹고 이런건 애교 수준..
진짜 문제는 손님들이 베이커리를 시키면
직원이 등돌리고 있을 때 번개같이 들어와서
손님 테이블의 베이커리를 손으로 집어먹고 감.
초콜릿 무스를 가장 좋아함..
동작이 넘나 빨라서 한번도 못 잡음.
역시 사과와 환불,교환은 나의 몫...

6.갑질? 자격지심?

이건 타 지점에서 있었던 일
알바가 홀 정리하면서 테이블과 의자를 바로 해놓고 있는데
앉아 있던 손님이 책임자를 호출함.
(호출 = 제자리에 앉아서 비명을 지르며 책임자 나와!!!!!를 시전)
매니저 놀라서 뛰어가니
쟤(알바)가 나 들으라고 일부러 의자를 시끄럽게 밀었다고
쟤 무릎 꿇려서 사과 시키라고, 아니면 고소할거라고 했다 함.
무슨죄무슨죄로 고소가 되나여...
내 매장이 아니라서 끝은 모르겠음.
알바는 그만뒀다고 한다... 또르르... 내가 미야녜...ㅠㅠ


쓰면서 멘탈이 털리는 관계로 이제 그만..

힘나면 추가 들고올게요ㅋ

이 땅의 모든 감정노동자들 힘냅시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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