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명절끝나고 명절음식 아닌 일상음식을 먹고싶어서
장을 보러 마트에 갔습니다.
첫째(6세)와 둘째(19개월)이 둘 다 카트에 안탄다고 애를 먹여서
간신히 안고다니면서 장을 봐 주차장으로 갔습니다.
첫째는 운전석 뒷자리, 둘째는 조수석 뒷자리가 자리입니다.
제가 첫째를 태우고 아내가 둘째를 태우고 있었죠.
제가 주차한 자리 오른쪽 주차면이 비어있었습니다.
소렌토 차량 한 대가 비어있는 주차면으로 후진으로 들어오기 사작합니다.
이때는 아내가 뒷좌석 문을 열고 아이를 카시트에 앉히려던 순간이었죠.
후진을 멈출생각을 안하고 계속 밀고 들어오길래
아내가 얼른 아이를 다시 안고 뒷뭇을 닫으면서 우리차 뒤로 피합니다.
소렌토에서 늙수구레 한 남성이 내립니다. 60대쯤 되어보이네요.
저 : 아저씨, 아이를 태우느라 차문까지 열고 있는데 그렇게 후진해서 들어오시면 어떻게합니까?
늙아 : 너 지금 나에게 시비거는 거야?
저 : 뻔히 아이 태우느라 문 열고 있는 상황에서 후진으로 들어오면 안되잖아요? 미안하다 하셔야죠.
늙아 : 못봤다고! 못봤는데 뭘 사과해, 임마!
이성의 끈을 놓지는 않았습니다만
정말 "살의"라는 걸 느끼게 되더군요.
늙아 : 자식교육 똑바로 시켜 임마.
저 : ??(뜬금없음에) 이런 씨~
늙아 : 한대 치겠다? 쳐봐!
차 빼고 나오면서 뒤늦게 "당신처럼만 안되게 가르치면 되겠네요" 라고 대꾸할 껄 그랬다고 혼자 생각하면서
씩씩거렸습니다.
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