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된 일입니다.
비록 집에 자동차는 없지만 운전쪽에 워낙 관심많아서 자동차와 관련된 자격증을 몇 땄습니다.(택시, 버스, 미니굴삭기, 탱크로리)
처음부터 대놓고 정규직+버스는 사회경력 적은 제가 생각해도 무리가 있다고 생각해서
일단 알바부터 찾기로 했습니다.
운전을 구하는 자리는 알바자리도 경력을 요구하는곳이 꽤 많더군요.
어디서 경력을 쌓아야 하나...하고 한탄하는데 초보도 된다고 하는 자리가 몇 있길래 이력서를 계속 넣었습니다.
연락을 기다리고 또 기다렸지만 오는 답은 경력이 없어서 힘들다와 무응답이더군요.
그러려니 했습니다.
아무래도 아예 운전경력이 없다면 회사에서도 힘들겠구나 하면서요.
그런데 그 중 한곳이 기어이 아픈상처에 소금을 뿌리네요.
발렛파킹에 넣었던곳에서 전화가 왔고, 굵은 목소리에 남성이더군요.
왜 지원했냐는 질문이 있어서,
경력이 없는데도 초보구한다길래 이력서를 넣었다니까
(제가 젊은건 사실이지만)왜 젊은 친구가 운전을 하려고 하느냐, 운전 그거 힘든일이다,(아니 그러면 왜 연락을..??)
급기야 누구와 얘기하는지 이런말까지 들리더군요. 거짓말 안 보태고 통화당시 말 그대로 적으면
"글쎄 초보가 우리 회사에 지원했어ㅋㅋㅋㅋ(<-웃는 소리가 수화기너머로 까지 들리네요)경력도 없는 녀석이 무슨 얼어죽을 운전은ㅋㅋㅋㅋ(<-상대방 웃음소리도 함께 들리네요..;;ㅡㅡ) 아들, 아들같아서 말하는건데 이러지말고 공부나 해. 운전은 무슨ㅋㅋㅋㅋ"
하도 어이가 없어서 웃는 소리중간에 끊어버렸습니다.
그래요.
저 경력 없어요.
집에 차도 없구요.
하지만 전 운전하고 싶어요.
괜히 비싼 돈 들여가며 면허따고 운전연수까지 받았겠어요??
이력서도 계속 넣고 있었는데 이런 개소리아닌 개소리들으니까 힘만 빠지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