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전에 퇴근한다고 전화 온 신랑.
저희 신랑은 시스템 개발자로 일하고 있어요.
오늘 아침에 그동안 야근해오면서 매달려 온 일이 해결되서
팀에서도 칭찬받았다고 엄청 신나했었는데 전화통화 중 목소리가 좀 다운되어 있더라구요.
무슨 일 있었어? 하고 물으니
'여보 내가 재밌는 이야기 하나 해줄까?' 하면서 신랑이 하는 말이
오늘 해결한 이슈로 팀 내 전체 메일이 돌았는데 그 메일을 보낸 동료가
'이 이슈는 신랑과 신입 공동 작업으로 해결되었습니다!' 라고 보냈다네요... 근데 문제는 이런 일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겁니다.
지난 일년 간 신입이 일 잘 적응하게 도와주려고 그러는걸꺼라고 신랑을 위로해 왔는데 이번 일은 정말 너무너무 화가나네요ㅠㅠ 이 이슈 해결하려고 거의 한달 동안 퇴근 후 집에서도 새벽까지 일하고 제대로 잠도 못 자고 출근했었는데... 너무너무 속상해요ㅜㅜ
문제는 이직을 한 우리 신랑과 신입 직원은 입사일이 비슷하다는 겁니다. 우리 신랑도 지금 회사에서 입지를 다져야하는데...
이 직장동료 도대체 이러는 이유가 뭘까요???
멘붕 3단계로서 이제는 화도 안 난다며 허허 웃는 신랑을 보니 더 속상하네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