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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층에서 불날뻔..?첨겪는 일이라 멘붕왔어요...
게시물ID : menbung_441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렌지몬스터
추천 : 1
조회수 : 98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3/12 00:27:51
바로 몇 분 전 일입니다.
지금도 어안이 벙벙하고 제가 너무 걱정이 많고 겁이 많은건지..처음 겪어보는 일이라서요...

밤 11시에 집 앞 편의점 알바를 끝내고 집으로 올라가던 중
(저희집은 4층)
계단 올라가는데 3층 올라온 순간 냄비 심하게 태운 냄새...?
집에서도 냄비는 태워봐서 몇 번 맡아본 탄내에요
근데 진짜 완전 바닥까지 새카맣게 타버렸을 때 나는 고약한 탄내가 딱 나는거에요

아이구 3층집에서 뭘 태웠나보네
이 정도로 탄내가 심하게 나는걸 보면 태워도 정말 홀라당 태웠나보다...

하고 그냥 집으로 들어갔죠

엄마한테 밑에서 탄내나더라~얘기하고
화장 지우고, 샤워하고, 알바하고 오니까 출출해서
엄마가 사다놓은 김치만두 좀 먹어볼까 하는 찰나에 엄마가

"야..!!! 이거 아무래도 밑에 뭐가 잘못됐다...!!"

하시는거에요

방문열고 나가니까 아까 계단 올라오며 맡은 탄내가 확 나더라구요
언니방은 창문 살짝 열어놨는데 연기가 들어온건지 탄내가 더 심하게 났고 좀 뿌옇고....

급히 츄리닝 겉옷 걸치고 핸드폰 들고 엄마랑 현관문 열고 나가면서

"엄마, 어떡해? 119 전화해야해?"

했는데 현관문 열자마자 옆집도 뭔일인가 나오고 계셨고 연기가 엄청 뿌옇게 막 있는거에요
엄마는 당장 전화하라고 하셨고

처음으로 119 눌러봤습니다...

엄마가 기침하면서 내려가니까
3층이 아니라 2층에서 뭘 심하게 태웠다고 괜찮냐고 물어보니 괜찮다고 했데요(전 반쯤 내려가다 말고 전화걸며 기다렸어요)

마침 119에서 전화를 받으셔서 기침하면서 죄송하다고 괜찮다고 하시네요 죄송합니다 하고 통화는 그렇게 그냥 끝났어요...


근데 그 잠깐 내려가본다고 현관문 열었던게 연기가 들어와서 아직도 집이 맵고
진짜 엄마랑 저랑 기침을 그 짧은 시간에 엄청 많이 했어요

엄마가 기침 엄청 하시면서 왜 불나면 사람이 질식사하는지 알겠다고
너무 맵다고 계속 저랑 언니한테 괜찮냐고 물어보시고
밤이라 춥지만 창문열고 선풍기 틀고 환기시키고 있습니다....

오랜시간 연기를 마신건 아니지만 처음 겪는 일이라서요...
원래 이렇게 연기가 괴로운건가요..?

생각해보니 웃긴 질문이네요ㅠㅠ 괴로우니까 불났을때 사람이 질식사하고 그러는거겠죠..??ㅠㅠ
너무 놀래서 글도 막 엉망진창이고...

엄마가 너무 놀래셔서 너희 괜찮냐고 우리 병원가봐야하는거 아니냐고 막 그러세요...ㅎㅎ
옆에 아파트에서 불이 나거나 멀리서 불이 나서 소방차가 지나가는 것 정도는 봤는데...

바로 밑밑층에서 뭘 이리 심각하게 태워서 연기를 직빵으로 맡아본건 첨이라 완전 멘붕이네요....

그래도 정말 큰 불 안나고 누구 안다치고 했으니 다행이겠죠..?
다들 정말 불조심하세요ㅠㅠ....
출처 아직도 어안이 벙벙하고 눈이 맵고 기침 나오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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