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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진짜 별별 사람들이 다 있군요...현재네판 이슈라 퍼와봅니다!!
게시물ID : menbung_132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끄린
추천 : 11
조회수 : 2296회
댓글수 : 53개
등록시간 : 2014/03/19 20:22:41

(빡침주의)역삼역부대찌개집고발합니다. (퍼트려주세요)

알바생 (판) 2014.03.18 19:17 조회125,874
 
 
안녕하세요. 네이트판 네티즌 여러분
저는 22살의 평범한 학생입니다.
제가 겪은 이 일을 지금 대한민국의 모든 알바생 여러분들께 알리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부산에서 상경해 혼자 자취를 하고 있습니다.
대다수의 제 나이 또래의 대학생들이 그렇듯 저 역시 살벌한 서울 물가와
교통비, 생활비 등을 충당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꾸준히 해 오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갑부 집 아들도 아니고, 이 나이 먹고 부모님께 의지하고 싶지도 않았기 때문에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꾸준히 해온 아르바이트 생활이지만
정말..... 살다 살다 이렇게 억울하고 화나는 상황은 처음이었네요
남자인데도 속에서 열불이 나 눈물이 줄줄 흐르고... 손이 덜덜 떨리고..
지금 글을 쓰는 와중에도 정신이 없어 횡설수설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실명을 거론하고 싶지만 일단 아직 소송 진행중이 아니기 때문에 익명으로 거론하겠습니다
 
 
 
역삼역 부근에 있는 부대찌개 집에 단기 알바로 찾아간 그곳은
"근로 계약서"라는 것을 작성하게 했습니다.
지금까지 수많은 알바를 하면서도 단 한번도 그러한 계약서를 작성해 본 적이 없던
저에게 사장은 충분한 설명조차 생략한 채 그 계약서에 사인을 하게 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정직원이 아닌 알바생에게 근로 계약서를 공증인 없이
작성하게 하는 것은 노동법 상 효력이 발생하지 않는 서류 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만
이미 늦은 상황이었습니다.
대다수의 갑들이 그러하듯 알바천국에서 애초에 1~3개월 기간의 단기알바를 보고 찾아간 저에게
구두로 5개월 계약이라며 말을 바꾸는 횡포를 부리던 사장.. 그때 알아봤어야 했는데...
부산에 계신 부모님께서 조금씩 해주시던 지원마저 힘들어진 가정형편으로 힘들어져 가던
그때의 저는 너무 급한 마음에 알겠다고 했습니다.
2개월의 근무 기간동안 벌어진 횡포들...
인격 모독부터 터무니없는 노동량...
맞습니다. 이 정도의 처사... 대한민국 이기 때문에. 고용노동부가 상담원 연결하려면 10분이 넘게 걸리는 이런 나라이기 때문에... 이 정도야 참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제 임금을 기부하겠답니다.
시급 6천원. 주 6일 근무. 내내 고시원에 살다 좀 낫게 살려 방값 싼 경기지방으로 이사 가
왔다갔다 출퇴근 시간만 3시간이 걸리는 곳으로 출근해 죽어라고 일하고....
개미처럼... 무시 당하면서 번 돈. 46만 5천원 중.
수습 기간.. 처음 알바하러 간 날. 사장이 일을 가르치겠다는 미명 하에 온갖 궂은 일을 5시간 내내
실제로 "근무 상황"처럼 노동력을 착취한 수습 기간의 5시간 임금은 아예 떼먹은 채...
그것도 모자라 10만원이라는 돈을 기부하겠다며 13만 1천원을 뺀 33만 4천원을 입금시키겠답니다.
심지어 저번 달에 일한 1만 2천원을 제외하면 전 한달 꼬박 오전 내내 일한 댓가로...
31만 2천원을 받게 됩니다.
 
 
 
이게 말이 되는 상황입니까?
내가 정당한 나의 노동력을 지불하고 한달동안 근로한 댓가로 내가 번 내 돈입니다.
그런데 그런 내 임금을.. 자기가 내 이름으로 구세자 자선냄비에 기부를 하고 기부 내역을
카톡으로 보내겠다고 합니다. 내가 허락하지 않은 내 돈을 자기가 왜?
근로 계약서에 명시되어 있던 내용이고, 니가 제대로 읽어보지 않은 게 잘못이라며
자기는 떳떳하다고 우겨대는 사장을...
저는 그나마 남은 31만원 조차 받지 못할까봐 육두문자 한번 큰 소리 한번 못 내보고
꾹꾹 눌러 참았습니다.
 
첨부한 문자 내역을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굉장히 남을 가르치려 드는 듯한 말투로 시종일관 제게 자신이 옳은 것처럼 말합니다.
마치 자신이 제 임금을 횡령해서 기부를 하는 행위조차 정당하다는 듯.
제가 아둔하고 무지해서 그 부분에 대해 이해를 못한다는 것처럼 사람을 몰아가려 합니다.
제가 그나마 22살이고 알바 경험도 있으니 망정이지
처음 아르바이트를 해보는 고등학생 친구들이나 이제 갓 스무살이 된 학생들이라면
이런 사장의 언행에 휩쓸려 정말 자신이 잘못을 하고 있는 것으로 착각을 할 여지가 큽니다.
같이 일하는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런 식으로 일이 많았던지
아주 교묘하고 간사한 방법으로 글을 보내고 말을 합니다.
마치 제가 기부를 하기로 처음에 언질했던 것처럼 은근슬쩍 제게 책임을 떠넘기는 듯한 언행하며
중간에 제가 녹취나 캡처를 할 것을 염두에 두고 거짓으로 자신의 위선과 범법 행위를
포장하는 대화 내용들... 정말 악질입니다.
 
참고로 알바생 여러분들 잘 알아두시길 바랍니다.
수습기간 동안 일을 배우는 과정에서 역시 급여는 지급이 되어야 합니다.
정상 급여에서 10%를 감한 금액을 말이죠. 고용노동법에 의거하여 12년도 개정된 것을 봐도 역시 내용은 같습니다.
있지도 않은 근로계약서를 노동부에서 만들어줬다는 둥...
네 맞습니다. 노동부에서 근로계약서 사본을 텍스트 파일로 만들어 홈페이지에 올려놓곤 하죠.
하지만 그것은 법에 저촉되어서는 안되는 상식적인 근로 계약조건이 근거할 때 성립되는 부분입니다. 눈 가리고 아웅... 눈 뜨고 코베어 가기... 학생을 상대로 아주 파렴치한 범법 행위를 밥먹듯이 저지르더군요. 모르니까요. 잘 모르고, 어리고, 순진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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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처음엔 돈 때문에 화가 났습니다.
왜냐면 31만원, 아니 46만원이란 돈이 요즘 세상에야 푼돈처럼 여겨질 수 있지만
저에게는 한달 생활비가 될 수 있는 큰 돈이고.. 학생 신분에 평범한 집안에서 자란 저한텐
땅파서 절대 나올 수 없는 값진 돈이었기 때문입니다.
여자친구한테 뭐 하나 사줄 때도 돈 때문에 벌벌 떨고... 음식 한번 먹으러 갈 때조차
머릿속으로 이것저것 돈계산하고 있는 제가 너무 비참하고...
단 돈 몇천원이 부족해 ATM기에서 인출하지 못하는 상황이 올 때는
내 자신이 싫고 무능력한 내 상황이 비관되기까지 했거든요
근데 그런 저에겐 46만원.. 듣지도 보지도 못한 몇백억 같은 돈보다 훨씬 현실감 있는..
피부로 느껴지는 큰돈입니다.
근데 그런 돈을.. 심지어 내가 죽어라 일해서 번 그 돈을 떼인다니..
기부가 나쁘다는게 아니라. 해도 내가 한다는 겁니다. 왜 내 정당한 댓가에 대해
내 자신이 아무런 통제력이 없는 것인지... 저는 정말 이 상황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질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돈을 떠나 용서가 되질 않습니다.
갑이라는 이유 하나로 을을 착취하고 무시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듯,
이 잘못된 고용 제도와 문화 자체가 썩어있다는 것.. 실질적으로 이런 불합리한 상황이 벌어졌을 때 저처럼 힘없고 법 쪽으로 무지할 수 밖에 없는 청년들이 불안에 떨지 않을 수 있는 법의 보호가 허울 좋은.. 빛 좋은 개살구 수준으로밖엔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제가 당해보니 깨닫게 되었습니다.
고용노동부.. 노동청. 전부 네이버에 검색해보면 금방 찾을 수 있고,
말들은 다들 쉽게 합니다. 녹취한 거 들고 가서 신고해!! 진정서 접수해! 고소해!
해 보셨나요 여러분?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복잡하고 까다로운 절차.. 전화해도 10분 내내 받지 않는 노동청..
막상 받으면 너무나 막연한 방식으로 상담하는 상담원들..
적은 액수라 신경도 쓰지 않는 변호사들과 경찰...
몇 억 단위가 되어야만 중요한 일이 될런지요.
다들 몇달이 지나면 제 풀이 지쳐 나가떨어진답니다.
어리고 젊고 가진 것없는 청년들이라 며칠 씩씩 거리며 열받아 하다가..
몇 주.. 몇달.. 해결되지 않는 상황들이 길어지면.. 어쩔 수 없다고 제풀에 포기하고
그냥 다 나가떨어진답니다.
푼 돈이니까... 그러면서, 친구들에게 나중에 무용담처럼, 정말 재수없는 사장새끼가 있었다고
회고하는 수준으로...
그런 푼돈과 그런 사례들이 쌓이면서. 이 갑이라는 새끼들의 횡포는 점점 도를 지나쳐 갑니다.
겪어봐서 아는 겁니다. 전에 알바했던 놈... 전에 일했던 놈.... 다 그런 식으로
지나쳐 왔기에 이래도 되는 줄 알고, 이게 당연한 건 줄 알고...
 
저는 이 일을 가만 두지 않으려 합니다.
제가 일한 돈 못 받아도, 제가 일한 이 임금의 배가 드는 민사 재판 진행이 되더라도
이걸 그냥 지나치고는 앞으로 내가 낳을 자식이 살아갈 이 사회가 걱정이 되서.
도무지 이 불합리한 상황을 그리고 그 사장새끼. 가만 두고는 못 살 것 같습니다.
 
네티즌 여러분들,
좋은 고용주를 만나신 분들이라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단 한번이라도 불합리한 대우를 받아보신 적이 있다면
그리고 알바하면서 억울해서 가슴치며 울어본 적 있으시다면 지나치시지 마시고 힘을 모아주세요.
지식이 많이 부족합니다. 법조계에 종사하시는 분들이나,
이런 비슷한 경우를 겪어보신 분들, 그리고 대한민국의 모든 알바생 여러분들.
도와주십시오.
 
문자 내용 첨부합니다.
 
너무 화가 나 감정적이고 두서가 없는 횡설수설한 글 정독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역삼역 부근의 부대찌개 집
임금 부당하게 체불하고, 식당에서 일하는 이모들 최저임금도 지급하지 않는데다가
관리도 비위생적이게 하고 종업원들 숫자 대폭 줄여서 조금이라도 인건비 지출 줄이려고
일하는 종업원들 죽어나가게 하는 당신. 그러면서 기부니 어쩌니 위선 떠는데...
그렇게 사는 게 좋은지 나는 정말 이해가 안갑니다.
당신만 떠올리면 내 여자친구고 가족이고 다 역겨워서 하하 호호 웃다가 갑자기 밥맛도 없다 하는데... 주위 사람들한테 그런 식의 인간밖에 안되선... 도대체 사는 의미가 뭔지 모르겠네요.
위선자. 법의 처벌을 달게 받도록 하겠습니다.
얼마 안 산 인생이지만 당신같은 위선자는 또 처음 봤습니다.
무슨 동화에서나 나올 것 같이 어처구니없는 더러운 천성 가진 사람이 실제로 존재하는지..
22년 살면서 처음 알게 되었네요. 심보 그렇게 쓰지 마십쇼. 역겨워서 원...
 
 
 
 
출처 : http://pann.nate.com/talk/321795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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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으로 빡치네요 ;;;;
 
간단요약.
1. 부산출신 학생이 서울상경해 자취하면서 알바로 생활비충당. 역삼역 부근 식당 취직.
2. 한달 월급중 수습시간 시급과 기부금 명목으로 10만원 이상 제외후 35만원만 지급하려함.
3. 글쓴이가 기부를 해도 제가 한다고 달라 하지만 강제로 기부 완료된 상태임.(이건 댓글을 통해 링크타시면 확인가능)
 
추가로 이 사장은,
식당아주머니 월급중 일정금액을 통장에 넣으라고 했답니다. 차후에 식당아주머니가 이걸 왜 입금하냐 물었더니 퇴직금으로 줄려고 한다 했다는군요 - 0-;;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이 글 이후에 피해를 본 각종 알바들의 증언이 이어지나 봅니다. 전 글쓴이도 안됐지만...이런 마인드를 가진사람을 저도 겪어봐서 너무나 분통이 터져 퍼온것이니 읽어들 보시고 널리 알려주세요. 이런 사건들로 대한민국이 어떠니 하는건 웃기지만 정말 이 나라 살기 무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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