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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스압) 베오베 손님은 무조건 왕이십니다를 보고 SSUL
게시물ID : menbung_445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타이밍이야
추천 : 6
조회수 : 668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7/03/20 18:2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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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할 수록 어이가 없어서 음슴체로 쓸게요 

그 날은 생생히 기억나는 일요일이었음
 ㄹ데, 신ㅅㄱ, ㅎ대 같은 큰 유통업체내에 즉석식품을 파는 곳에서 일당 알바를 함 
주말에는 유독 손님이 많고 알바하던 가게에 손님들이 줄을 서서 사먹기 때문에 거의 공장처럼 일을 했음

그 날은 유독 알바 시작부터 일진이 사나웠음

6-7살 꼬마애가 즉석식품 아줌마 즉석식품 주세요를 시작으로 엄마뻘 되는 분이 이모~ 즉석식품 몇개요~ 이러며 대학 졸업 한 지 일년 정도 된 나의 멘탈을 살짝 흔들어 놓음 

참고로 동안이란 소리도 많이 듣고 편의점이나 술집에 가면 민증검사도 받음ㅠㅠ

 그리고 알바가 끝날 무렵 40대 중후반 여자 손님이 다른 손님들을 비집고 카운터를 보는 내게 화가난 표정으로 다가옴

그리고 말하길 우리 애가 즉석식품을 먹다 데었는데 마데카솔 같은 것 좀 주세요라고 함

3개월 정도 하고 철수하는 즉석식품 가게라 따로 구비한 약은 없기에 바로 뒷쪽에 고객센터에 가서 한 번 여쭤보시라고 말을 끝내기 무섭게 
 
아니! 어떻게 뜨거운 걸 파는데서 그런 약도 준비를 안해놔요?!?!! 하며 더 화가나서 가버림; 

그리고 십분 이십분 정도 지나고 고객센터에서 연락이 옴 뜨거운 걸 먹다 입술이 데였는데 고객센터를 가서 약을 발라라 했다며 뜨거운 걸 파는데서 약도 준비 안했다고 컴플레인이 들어옴. 손님도 같이 계시다함

직원이 죄송하다 전화 통화를 하고 당장 오분안에 화상연고와 마데카솔을 구해오라 함 사장님은 대기업 유통업체에게 불이익을 받을까봐 차 끌고 약국을 찾으러 나가시고 직원은 손님을 만나러 데일밴드를 가지고 고객센터로 감

갔다와서 손님이 만오천원을 달라고 했다함 .. 이천원짜리 하나 팔고 만오천원이 나가게 생김..ㅋㅋㅋㅋ 아랫입술 윗입술 다쳤다고 전화를 했는데 막상 우리 직원이 가니 아랫입술에 음식을 먹다 흘려서 데었다함 병원에 가자니까 그정도는 또 아니래..
 반전은 '우리 애'가 애가 아니라 40대 아쟈씨..
애도 아닌 어른이 당연히 뜨거운 음식이면 알아서 조심히 먹지 않음? 뚝배기에 열이 펄펄 나는 탕은 누구나 뜨겁다 생각하지 않음? 알바했던 가게의 즉석식품도 누구나 뜨겁다고 생각하는 대표적인 식품이었음.. 다들 애들 사주면서 뜨거우니까 조심히 먹어 천천히 먹어 하는 그런 식품임.. 

뜨거운거 파는데서 손님이 먹다 다칠 수도 있으니까 화상연고를 준비해야 함? 이게 진짜 의문임.. 

여튼 만오천원을 내가 들고 손님을 찾으러 고객센터에 갔는데 손님이 없음 사무실 직원과 이케저케 얘기를 하더니 갔다하심 결국 만오천원은 없던 일이 됐지만 밀려드는 손님 방치한 채 일하던 사람들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정말 정신없었음..

그렇게 하루가 마무리 된 줄 알았던건 만 바로 다음날 컴플레인이 하나 더 들어왔다고 고객센터에서 연락이 옴

어제 구매한 손님 중 포장을 해달라 했는데 말대꾸를 해서 기분이 너무 나쁘고 당장 우리 업체랑 계약해지하라했다함

뭔소린가 하고 얘기를 들어보니 나도 기억이 나는 손님이었음. 보통 우리 가게 음식은 손에 들고다니면서 드심
그래서 원하시면 포장을 해드리지만 미리 말 안하면 바로 드실 수 있게 내드림

근데 그 손님이 세 개를 달라고 하기에 세 개를 바로 드실 수 있게 드리고 있는데 아니 포장이요라고 함

그래서 미리 말씀하시면 바로 포장해드렸을텐데 잠시만요 하고 담아둔 걸 뒷 분들에게 팔고 다시 나온 음식을 포장해서 드림.

근데 집에 돌아와서 너무 화가나서 자기 주말을 다 망쳤다고 컴플레인을 건거..

카운터 본 아가씨한테 직접 30분 안에 자신이 전화받을 때까지 전화남기라고 연락이 옴

그래서 그 연락 받자마자 고객에게 연락을 함 
너무 안받아서 계속 걸어보라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 때쯤 전화를 받음

어제 판매하던 아가씨냐고 확인 후 자신이 기분이 나빴다고 다시 얘기함 나도 일단 무조건 죄송하다고 함 포장을 원하면 바로 포장을 해줘여지 왜 말대꾸를 하냐고 즉석식품을 내 얼굴에 던지고 싶었다 함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싱글생글 웃는것도 기분나빴다고 어디가서 그렇게 서비스하지 말라고 함.. 

천원 이천원짜리도 아니고 아니 즉석식품이 이천원이나 하는데 그게 서비스가 포함된 가격이 아니냐면서 알바라며 얼마나 받고 일하는 지 모르겠는데 그렇게 서비스 할거면 가게차려서 직접 사장하라하심.. 

제가 왜 그런 말을 드렸는지 입장을 얘기해도 될까요? 하니 내 얘긴 들을 필요도 없다 함 그냥 고객이 원하는대로 가타부타 말대꾸없이 해줘야 한다하길래  무조건 죄송합니다 제가 미쳐 생각을 못했습니다 고객님 말씀이 맞습니다 생각이 짧았습니다. 덕분에 서비스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하며 응대함 
 
그러자 자기 기분망쳐서 주말을 망친거 어떻게 보상할거냐고 물으심.. 그래서 어떤 보상을 원하시는 지 되물음 알아서 보상을 생각해보라하길래 직접 찾아가서 사과드린다 함.. 그러니까 ㅁㅁㅁ까지 오라고 함 

근무 중이라 바로 못가고 사장님이랑 시간 의논해서 간다고 고객님 시간 언제 괜찮으시냐고 물으니 말귀를 알아듣는 거 같으니 앞으로 잘하라고 한 번만 더 그렇게 하면 코너 빼게 하겠다 하심...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 하고 통화 끝 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두 개 달라하길래 두 개줬는데 자긴 한 개 주문했다고 주문 실수하는 손님들은 애교.. ㅠㅜ
 너무 이상하게 묘한 날이었음... 


근데 제가 잘못한게 있나요..? 여러곳에서 서비스 쪽 알바를 했었는데 이렇게 황당한 경우는 처음이라..




 세줄요약)  
1. 즉석식품 코너에서 알바를 함
2. 뜨거운 음식을 파는데 음식을 먹다 데였다고 컴플레인이 들어옴
3. 서비스하는데 싱글생글 웃었다고 기분이 나빴다고 컴플레인 들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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