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된 뉴스이긴 한데, 군대에서 핸드폰 배경화면을 일괄적으로 바꾸라고 지시했다면서 인권침해다 라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뉴스를 보고 나니 예전에 일했던 회사가 생각이 나더라구요.
교육계 기업이었는데, 분기별로 광고를 했습니다.
그런데 광고를 할 떄마다 직원들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 변경을 요구했습니다.
대리급 이상은 필수, 그 이하는 권유.
바꾸지 않으면 엄청난 내리갈굼이 시작됩니다.
'왜 xxx는 프로필 사진을 안바꾸는거냐'
'팀장은 그거 하나 제대로 전달 못하고 뭐하냐'
'마인드가 없다 마인드가'
결국 바꾸는 거죠. 강제로.
연인들? 기념일? 아이사진? 그런거 없습니다.
그 기간에는 그냥 무조건 다 바꾸는거에요. 심지어 상태메세지까지.
그때는 그냥 하... 이러면서 했는데,
위에서 언급했던 기사를 보니까 자꾸 그때가 생각나고 억울해지네요.
내 인권은 어디에....
뭐 그 회사가 인권이랑은 백만광년 떨어져 있고, 그런 회사들이 많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그렇다고 해서 틀린게 옳은게 되는건 아니잖아요.
아.,.., 전 회사 생각해보니까 또 멘붕 오네요.
12시간 기본근무에 식사시간 따로 정해지지 않아서 그냥 밥만 딱 먹고 들어와야 했는데.
8시간으로 계약서 작성한 밑에 직원들 정시퇴근시키면
'쟤는 왜 이렇게 일찍 집에 가냐'
'마인드가 없네'
'관리 제대로 못하냐'
이런 소리듣고....
왜!!! 8시간 근무하기로 계약서 썼으면 8시간 일을 해야지!!!!
더한다고 야근수당 주지도 않을거면서!!!!!
네. 저 소심하고 찌질해서 앞에서는 말 못했다가 이제서야 여기서 그냥 주저리주저리해봐요 ㅠㅠㅠ
아침에 회사 와서 갑자기 멘붕 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