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저희 부서에 신입 직원 2명이 입사하였습니다.
둘 다 여직원인데 한 명은 20대 초반에 씩씩하고(A)
또 한명은 20대 후반의 나이에 조금 멍한 성격입니다.(B)
둘 다 물론 일본인이고, 제가 교육 담당이다 보니
자주 얼굴을 맞대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어느날, 나이가 많은쪽의 여직원과 점심을 같이 먹었는데
저희 부서의 60대 남자 상사가 휴일에 사진좀 찍자고 해서
시간 내서 만났더니 팔 다리를 만지더라고 하는겁니다.
저는 깜짝 놀라 일단 동기 여직원과 상담해서
대책을 세워보자고 말을 하고 부서장에게는
여직원들이 고충이 있어보인다고만 보고를 했습니다.
아무래도 본인 동의 없이 상세히 말할 수가 없으니..
B를 계속 출근 시키기도 좀 그러니 당분간 쉬게끔 했는데
몇 일 뒤, A를 통해 사건의 전말을 상세히 전해 들었습니다.
그냥 팔 다리 만진 정도가 아니라 이른바 전희 정도의
성희롱이 있었다고 하고 하더군요.
구두로 전해 들은게 아니라 손으로 쓴 쪽지로 전해 받았는데
그걸 보고 그 날 일이 손에 잡히지가 않더군요.
너무 충격적이라..
그날 오후에 부서장에게 면담을 신청하고
사건의 전말을 상세히 보고하니 어떻게든 퇴사 조치를 하겠다더군요.
결국 본인의 희망에 의한 퇴사라는 것으로 결정이 나고
경찰에 신고같은것도 없이 결말이 났습니다.
결말은 났지만 참 씁슬하네요.
이걸로 충분한가 의문도 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