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스 패치 누가 했는지 몰라도 진짜 욕나오게 해놨네요 ㅋㅋㅋ 평소 부정적인 감정은 옮는다고 생각해서 힘든 거 표출하는 데에 어색한데 너무 힘들었나봐요. 괜히 예민해져서 친구들한테 짜증냈는데 딱 알고 너 힘들지? 안힘든척 하는데 힘들지? 라는 식으로 받아주더라구요. 너무 상처받고 스트레스 받아서 고슴도치가 된 기분이에요. 내가 상처받기 싫으니까 대화로 풀 수 있는 문제인데도 그냥 안 보려고 하고 동기한테도 화냈는데 생각해보니 자기가 잘못한 게 맞다고 진심으로 여러 번 사과해주더라구요. 나는 이렇게 못났는데 주변 사람들은 좋은 사람이 많아서 나를 울리고 부끄럽게 만들고 사실은 너무 힘들었어요. 쉴 곳이 어디에도 없어서. 자기 맘에 안 들면 폭언하는 엄마 때문에 집에서는 맘 편히 있을 수 없어요. 고등학교 시절 집에서 벗어나겠다는 일념 하나로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성공했는데도 크게 달라진 건 없었어요. 그래도 할 줄 아는 게 공부 뿐이라 어쩔 수 없이 계속하고 있긴 한데 너무 지쳐요. 공부해야 하니까 사람 만나는 시간을 줄였는데 사실 사람 만나는 거 좋아하거든요. 정도 빨리 주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한테는 이것저것 해주고 싶고 근데 내 능력이 안 돼요 지금. 집도 가난해서 매일 라면 먹고 학식 먹고 공부도 혼자 해요. 어제 친구들이랑 얘기하다가 도서관에서 울고 공부도 많이 못 하고 너무 많이 울었는지 머리가 아파서 오늘도 쉬고 있어요. 잠깐 쉬어가는 거라고 생각하고 싶은데 마음 깊은 곳에서 자괴감이 울컥 올라와요. 한심하게 이게 뭐하는 거냐고 남들 다 힘든데 왜 너만 유난이냐고 남보다 나한테 엄격하게 돼요. 일 년만 버티면 나아지겠죠. 얼른 일어나서 공부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