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다녀오다가 안 타던 시내버스를 타고 오는 길이었습니다.
시간이 시간인지라 널널해서 빈 자리 아무데나 앉는다는게 나중에 보니까 노약자석이더라구요(이게 화근이 됨)
거의 다 와갈때쯤 되어서 1정거장 남았나 했는데
눈썹까지 하얀 노인이 타는겁니다.
역시 버스는 한참 널널해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저와 눈이 마주쳤어요(여기서 2차실수)
그러더니 저에게 쓱 다가오더니
"여기가 학생자리냐. 당장 나와"
대뜸 이러는거에요
차 안에 빈자리도 널널하고 그래서 멍...쳐다보니까
"뭘 쳐다봐 빨리 나와"
이러면서 끌어내는거에요
그러더니 대뜸 앉으면서 가는거 있죠...
차 안에 승객들은 아무도 신경도 안 쓰는 눈치였어요
만만하게 생겨서인지 저번에도 지하철타고 오다가 강제로 양보한 적 있고, 허리수술해서 하도 아파서 노약자석에 잠시 앉았다가
원치 않게 부모님 안부까지 들었어요
앞으로 빈 자리없어도 노약자석은 그냥 쳐다도 보지 않을려구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