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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역 시인의 집이라는 게스트하우스 아시나요?
게시물ID : menbung_135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지구시민
추천 : 3
조회수 : 108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4/07 01:03:02
 토요일 늦은 시간에 서울을 올라가게 되었어요. 
어디서 잘까 고민을 하다가 새로운 곳에서 자보고 싶기도 하고 종종 가는 게스트하우스는 가격이 좀 있는 편이라 
조금 더 저렴한데 없나 찾던 중 신당역 시인의 집이라는 곳을 발견했습니다. 

늦은 시간이라 문자를 보냈더니 오라고 하더라구요. 
사실 문자부터 별로 친절하지 않은 것 같았지만...그때 가지 말았어야 했는데ㅠㅠ 
그래도 새로운 장소에 대한 호기심과 안 좋아 봐야 얼마나 안 좋겠어~하고 그냥 갔죠... 

체크인을 하니까 11시 15분쯤 되었고 카드는 안 받는다고 하길래 지금 만원밖에 없으니 
내일 아침에 잔금을 뽑아다 드리겠다고 하고 침대에 들어갔는데...

으악 왓더헬
날 좀 풀리니까 난방을 아예 꺼버렸는지 너무 추웠고 
벽이 얇아서 옆방 문 닫는 소리까지 다 들리는 데다가사람들이 왔다갔다 하면서 쿵!쾅!
(개인적으로 게스트하우스 게스트들이 매너를 지킬 수 있도록 관리해주는 것도 호스트의 역할이라 생각하기에) 
욕이 나오면서 당장 뛰쳐나갈까 생각했으나 시간도 늦었고 피곤하고 걍 경험이려니 하고 잠이 들었습니다...
9시에 방에 불이 켜지면서 여성분이 돈 내라고 깨우기 전까지는요;;
어이도 없고 짜증나서 체크아웃 전에는 내겠다고 하고 다시 잠들었어요. 완전 피곤해서...
그리고 아침부터 애가 뛰어다니고 소리지르고...아빠아빠하는 걸로 봐서 애 키우면서 게스트하우스 하는 것 같네요. 
청소하는 소리에...상쾌하지 못한 선잠 상태였어요. 
9시 반 남성 분이 문을 열어 젖히며(여성 도미토리였음. 작성자는 뜻밖의 외박이어서 잠옷도 안 챙겼기에 바지 벗고-//- 자고 있었음)
체크아웃이 10시인데(이것도 그때 들었음) 지금 안 일어나면 돈은 언제 주고 나갈 거냐고 소리소리를 지름;;;

뭔 말을 하려다가 아침 저혈압+말해도 알아듣지 못할 삘이어서 걍 나와서 씻으러 샤워장을 갔죠. 
가면서 보니까 난 방에 있는데 청소한답시고 룸 창문을 열어놨더라구요;;
잠이 깨면서 빡치기 시작...샤워기 수압도 들쑥날쑥 냉온수도 들쑥날쑥;;
샤워용품이 다이소 젤 싸구려였던 건 그렇다고 치고...
씻고 나와서 돈 뽑아 올테니 거실에 가방 두고 가면 되겠냐고 하고 돈 뽑으러 갔죠. 

돈 뽑아오니 뭐가 맘에 안 들어서 말을 그렇게 하냐고;;
어이가 없고 말이 안 통할 것 같아서 됐으니 결산이나 해달라고 2만원을 내니 잔돈이 없다고 성질...
그럼 어쩌냐니까 또 거슬러 주고...여기서부터 망언 크리가 터지더라구요;;
어른한테 말을 그렇게 하는게 아니라느니(쌩얼에 부시시해서 학생인 줄 알았나 봅니다;;)
자기가 깨워줘서 일어날 수 있게 된 거니까 고마워 하라느니...
잘 재워줬으면 됐지 뭔 소리라길래^^;; 
공짜로 재워준 것도 아니고 내 돈 내고 잔 건데 뭘 재워줬다고 하시냐고, 
여기 정상적으로 인가 받아서 운영되는 곳 맞냐고 얘기하고 나왔네요...
(숙박업소 관리하시는 분이 이런 생각이라는게 개인적으론 충격이었어요ㅎㅎ
밤에 도미토리 쓰는 분들 앳돼 보이긴 하던데 순진한 학생들 대상으로 하니까 이 아저씨가 이상해지셨나 하고;) 

제 뒷꼭지에 대고 그건 행정하는데다 물어보라느니 재수 없다느니는 첨언^*^ 

 그래서 중구청에 민원 넣었습니다ㅎㅎ
신당역 시인의 집이라는데 허가 받은데 맞는지 확인 좀 해주고
혹시 허가 받은데라도 관광객 대상 서비스 시정이 심각하게 필요하다고...

검색엔진 평가라도 하려고 열심히 찾아 봤는데 검색엔진엔 안 나오네요;;진짜 불법인가...
그래서 유일하게 드나드는 커뮤니티 오유에 올렸어요~ 
오유 눈팅은 꽤 한 것 같은데 첫글을 이렇게 쓰다니 좀 아쉽지만
어딜 가든 잠자리가 중요한데 똥 하나는 피하시라고...  

전 게스트하우스 아주 좋아해요~혼자 다니는 여행에서 숙박은 게스트하우스나 호스텔이 1순위!
나름의 철학을 가지고 정성스럽게 운영하는 분들도 분명 많으신데
요즘 게스트하우스 붐으로 너무 상업화+마인드 없는 분들도 많아지신 것 같아서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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