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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또라이 보존의 법칙 글 보고 기억난 또라이
게시물ID : menbung_482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결과보다과정
추천 : 10
조회수 : 1007회
댓글수 : 26개
등록시간 : 2017/06/15 20:3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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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남편이 회식중이라 없어서 음슴체

바야흐로 2007년 두번째로 입사한 소규모 OEM 무역회사. 벌써 10년전(쥐박이가 당선되던 해 쓰벌)

영업팀으로 입사했는데 실제 고객 상대 영업이 아니라 그냥 바이어들 발주량 및 선적 관리하는 매우 사무적인 영업팀임. 바이어 규모에 따라 영업 1팀, 2팀 나뉘어졌었는데 1팀은 흔히 말해 짬빱이 되야 갈 수 있는 그 회사 먹여살리는 초대형 바이어 관리팀임 따라서 글쓴이는 2팀으로 자동 배치. 

2팀은 소소하게 한두달에 한번 정도만 만불에서 십만불 사이의 발주를 하는 다시 말해 일은 겁나게 많은데 일해도 발톱의 때만큼 티도 안나는 팀임. 

2팀에 내 사수라고 한 여자가 있었음. 이제부터 또라이라고 칭하겠음. 나랑 꼴랑 한 살 차이나는데 생긴거 부터 내가 제일 극혐했던 쥐박이와 닮았음. 진심 부녀라고 해도 이질감이 없음. 다만 피부는 좋았음. 그리하여 그 또라이는 본인이 예쁘다고 대단한 착각을 하고 있었음. 근데 77 입었음(77사이즈 비하 아님 절대 아님)
그 또라이는 출근 첫 날 바로 내 레이더망에 또라이 및 세상 재수없는 사람으로 확인됨. 수많은 일화 중 몇개만 추려보면 

1. 내가 바이어에게 영어 메일 쓴 걸 보내기 전에 항상 검토함. 여기까진 그럴 수 있음. 근데 프린터해서 빨간줄로 정정해줌. 빨간펜 선생인줄 알았음. 하루는 "여기 the 왜 쓴거에요? 정관사 언제 쓰는지 안배웠어요? 여기는 a 를 쓰는거에요. 에휴 참 이런것도 몰라요?" 시전... 

2. 또라이가 하루는 집에서 옥수수였나 암튼 뭐 소소한 간식을 챙겨옴. 같은팀 대리, 주임, 심지어 사원에게도 "먹을래? 맛있어요~" 하는데 나만 건너뜀. ㅋㅋㅋ 팀에 총 5명인데 3명 권하고 나만 쌩함. 옆에 앉아있던 주임이 왜 ㅇㅇ는(글쓴이) 안주냐고 묻자 "응, 안줘요~ 아하하" 하며 까랑하게 쳐 웃었음. 

3. 글쓴이는 키가 174인데 당시는 좀 말랐었음(56키로..) 여름에 원피스 입고 갔는데 1팀 선배들까지 난리남. 예쁘다, 잘 어울린다, 평소에도 치마 입어라 등등 기분 좋게 하루를 보내는데 또라이는 계속 똥씹은 표정임. 알게 뭐냐는 식으로 무시했는데 나중에 간식 먹는 타임에 혼자 개미똥구멍 만한 소리로 "원피스 별로인데 뭘 다들 저래. 흥 그나저나 나도 오늘 새 원피스 입었는데~ 다들 암말 안하네~" 라고 함. ;;;; 쏘머즈인 글쓴이는 그걸 들음. 쌩깜. 

4. 또라이는 영업이사(노처녀, 회사 내 상또라이)와 베프였음. 간식을 먹는데 내가 먹는 걸 보더니 영업이사 한다는 소리가 "어머~ 진짜 잘 먹는다~ 너희 아버지 너 먹여살리는데 힘들겠다~" 개소리 시전. 내가 떡볶이를 먹으면 얼마나 먹는다고. 뻥져있는데 또라이 한마디 거듬. "그러게요~ 식대 엄청 들겠네"  

나중에 그 또라이가 먼저 회사 그만둠. 나중에 알고보니 신입이 회사에 적응 너무 잘하고 먼저 입사한 자기보다 회사 사람들이랑 너무 잘 친해져서 질투나서 그랬다는 썰을 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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