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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아이가 떠들 때 프랑스 부모의 모습.
게시물ID : menbung_484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불에눕자
추천 : 7
조회수 : 142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6/19 11:14:58
베오베 보고 아이를 안 낳아봐서 몰라,라고 생각하는 우리나라의 많은 부모들에게 들려주고 싶어요. 혹은 나중에 아이를
가질 우리들에게도요. 저도 후려치기 하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제가 한국에서 목격한 부모는 100퍼센트(하아...) 떠드는 아이에게 공공장소에서 조용히 하라고 말하지 않았거든요. 그들은 어째서 교육시키지 않을까 항상 궁금해요. 교육하는
모습만 봐도 어느정도 아이들의 모습이 심하다 해도 이해할 텐데. 목소리 높이는 아이들을 보면서, 옆에 있는 부모가 버스에서, 지하철에서, 공공장소에서는 다른 사람들과 같이 있으니까 작은 소리로 말해야 한다고 한마디라도 해주길 기다렸지만...ㅠㅠ

제가 프랑스에서 3시간 동안 기차를 탈 일이 있었어요. 옆에 부모와 2명의 아이들이 탔습니다. 4, 6살 정도 되는 아이들이었으니 당연히 찡찡댔죠. 세상에 그 부모는 3시간 내내 아이들을 안아주고 말을 걸어주더군요. 아이들 목소리가 조금만
높아진다 싶으면 속삭이는 말로 조용히 하라고 말했어요. 3시간 내내요. ㅎㅎㅎㅎㅎㅎㅎㅎ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그 조용히 하라는 말도 크게 하잖아요. 화내고 짜증내면서. 근데 그 부모는 본인부터 속삭이는 말로(저에게 거의 들리지도 않을 정도로) 정말 지겹도록 아이들에게 훈육하더군요. 단 한번도 열받아하지 않고... 

한국에서의 공중도덕에 지쳐있던 저에게 정말 신기하고 충격적이고 멋진 경험이었습니다. 저도 나중에 저런 훈육을 하는 부모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물론 선진국이라고 다 그러는건 아닐겁니다. 벨기에에서는 정신없이 떠드는 젊은이들 무리도 목격했으니. 

아무튼, 부모님들의 노고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부디 아이들이 공공장소에서는 잘 행동하도록 적절히 대처해주시면 좋겠어요ㅠㅠ 우리부터 스스로 공공장소에서는 작은 목소리로 말하고요ㅠㅠ 백화점에서 사고 당한 아이의 기사에 부모탓, 시설탓, 날선 댓글들을 보니 참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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