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구짓해서 멘붕상태라 음슴체로 썼음. 양해바람.
저번주 토요일 오후, 전에(2014년 1월) 타이어은행에서 교체한 SUV용 금호 시티벤쳐 235 60R 18 뒷바퀴쪽에 공기압이 부족해 공기압 맞추러 이전에 갔던 타이어은행에 감.
찾아가니 상당히 친철하게 맞이해줌.
펑크일 수 있다고 뒷바퀴 빼서 펑크난 곳 비눗물 뭍혀가며 찾았으나 특별히 펑크난 곳은 없었음.
그러면서 타이어 편마모가 심각하다고 얘기함.
평소 타이어상태는 꾸준히 봐서 기본적인 트레드는 크게 닳지는 않은 상태였으나 안전 어쩌고 하는 말을 하니 마음이 흔들림.
온 김에 한번 타이어 보자고 하면서 원래 출고타이어가 금호라서 금호제품 있냐고 물어봤음.
그러니까 타이어 전시된 곳 가자면서 개당 넥센(엔페라) 20만원짜리 toyo(일제) 25만원짜리 미쉐린(캐나다제) 30만원짜리 보여주면서 교체하는 김에 세계최고로 좋은 타이어 미쉐린으로 교체하는 것이 어떠냐고 얘기함. 4짝 다갈면 110에 맞춰줄 수 있다고 함.
미쉐린 타이어 극찬하는 말에 쌀짝 넘어간 상태였는데 타이어 제조월을 보니 16년 44주차 타이어였음.
17년에 제조된 타이어 없냐고 물어보니. 캐나다에서 물건너 오는거라 17년산은 아직 국내에 없다고 함.
그러면서 하는 말이 고무는 한 1년정도 되어야 잘 숙성된 좋은 것이라고 함.
이때 속으로 뭔 말도 안돼는 소리 하냐고 생각함. 이때 깨우치고 당장 나갔어야 하는데 못해서 결국 호구됨.
16년 산이라 찜찜해서 다른 제품을 보여 달라고 함.
넥센것은 추천하지 않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넥센타이어 이전에 사용하면서 안 좋은 추억이 있어서 일단 고려대상에서 제외함.
그러면서 도요타이어(toyo tire) 추천함. 일제라 좋다고 함. 네개에 100만원인데 92만원까지 맞춰줄 수 있다고 함.
솔직히 개인적으로 듣도보도 못한 처음으로 보는 타이어 브랜드인데 뭐에 홀렸는지 그것으로 교체해 달라고 함.
여기서 1차 호구됨. 전혀 생각지도 못한 큰 금액을 결재해야 하니 아찔한 상태였음.
지금 생각해보면 기존타이어 1년이상은 충분히 더 사용가능한 상태였음.
공기압 낮은 상태로 몇 주 다녀서 일부 편마모가 있었을 뿐임.
공기압 다시 맞추고 위치교환만 잘 해주면 되는 거였음.
암튼 결국 타이어는 네개모두 교체하게 됨.
기존 타이어 탈거하는 중에 한 직원이 와보라고 함. 휠 안쪽에 부식이 매우 심하다고 함.
가서 보니 겉은 괜찮았는데 타이어와 접하는 부분의 도금이 벗겨지고 있는 상태였음.
그러면서 직원이 하는 말이 휠이 이 상태로는 새타이어를 끼워도 바람이 샐 수 있다고 함.
그러면서 새로운 휠로 교체하는 것이 좋겠다고 함.
이미 1차로 멘탈이 붕괴된 상태에서 어떤 휠이 있냐고 물어보니 3개 가격에 4개를 주는 이벤트 행사로 87만원짜리 mazello(마젤로) DR-007 제품을 권유함.(휠 브랜드나 모델명은 그 당시에는 몰랐으며 나중에 집에와서 검색해서 알게됨)
특히 안전 어쩌고 하면 고객님(호갱)을 위해 교체했으면 좋겠다고 나를 생각해주는 감동적인 멘트를 날림.
가격은 이벤트 가격에서 5만원 더 빼서 83만원에 맞춰준다고 함.
그러면서 이 휠은 위탁판매하는 것이라 더 이상 빼줄 수 없다고 함.
빼주는 금액도 일개직원이 사장님께 특별히 부탁해서 한것이라고 함.
고객님(호갱)을 생각하는 타이어은행 직원의 정성이 갸륵하여 나도 모르게 휠도 교체해달라고 함.
그러니 그곳이 있는 모든 임직원 4명이 내차에 달라붙여 타이어와 휠을 교체함.
그러면서 휠얼라이먼트까지 30분정도 걸리니 고객님(호갱)은 사무실에 편히 쉬고 있으라고 함.
30여분이 흐른 후 모든 교체가 다 완료되었다면서 총175만원 카드 결재했음.
평소 할부는 안하자는 주의라 일시불로 했음. 다음달 카드값이 걱정되었음.
타이어와 휠을 바꾸니 새차 같다면서(내차는 2011년산임) 직원3명이 친히 가는길 나와 도열하면 밝은 모습으로 정중하게 인사하면서 배웅함.
그때 내 마음상태는 뭔가 호구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차피 이미 엎질러진 물이라 바로 집에 옴.
계속 찜찜해서 집에와서 인터넷 검색해보니 나와 같이 타이어은행에서 도요타이어+마젤로휠 호구된 사연이 몇개 보임.
더욱 불안해짐.
특히나 휠이 더 억울해서 더 검색해보니 휠 자체도 SUV용이 아닌 승용차용 휠이었음.
일요일 집에서 쉬고 월요일 출근할때 운전하니 세상에나 핸들을 우측으로 살짝 돌려야 똑바로 감.
핸들을 똑바로 하면 차가 왼쪽으로 쏠림.
게다가 평소 핸들을 조작할때의 느낌보다 엄청 가벼워졌음. 좋은 느낌의 가벼움이 아니라 불안한 느낌의 가벼움이었음.
직장에서 평소 차도 잘 알고 말도 잘하는 친한 후배에게 얘기하니 그건 아니다며 당장 일단 기존 휠 잘 보관하라고 타이어은행에게 전화하라고 얘기함.
그러면 어떻게 해야할까 의논하니 기본적으로 휠얼라이먼트드 다시 보고 최소한 휠 원래 휠로 바꿔야 한다고 얘기함.
타이어는 이미 사용했으니(주말부부임. 직장이 멀어서 120km정도 고속도로 운행함) 나도 타이어는 어찔할 수 없다는 생각이고 휠만 이라도 다시 원상태로 바꿔야 겠다는 생각이 불끈 듬.
결국 오전내내 타이어,휠만 생각하며 정신없이 보내다 오후에 직장 조퇴하고 다시 120KM이상을 달려서 다시 타이어은행으로 감.
그때 말도 잘하고 차에 잘 아는 친한 후배랑 같이 조퇴해서 같이 감.
정말 좋은 후배 녀석임. 후배한테 부끄럽고 고마웠음.
그곳에 가서 말하다 보니 나의 바보스러움에 흥분되어서 말이 버벅거리면 나올려는 순간 나를 자제시키고,
후배녀석이 거의 대부분 얘기해서 결국은 휠은 다시 원상복귀하고 휠값은 환불받음.
원래 휠로 바꾸는 중에 또 그쪽 직원이 와보라고 함.
휠 림부분이 비눗물 뿌리면서 거품나오는 부분이 보인다면서 이래도 할거냐고 물어봄.
사실 거의 보이지도 않았음. 그냥 네네하기만 함.
나갈때 직원 1명이 배웅하면서 까닥 인사함. 타이어는 네개나 갈았으니 최소 몇번은 위치교환 및 펑크수리 갈 수는 있으므로 웃는 척하면서 나왔음.
그렇지만 일련의 모든 순간들이 정말 모멸감이 느껴졌음.
아직도 그 생각만 하면 부들부들 떨리고 타이어은행 그 XX들 쳐XX고 싶은 마음이 듬.
그렇지만 현실은 아무것도 할 수 없고 기껏해야 이렇게 게시판에 글이나 쓰면서 화풀이하고 있음.
최종적으로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분께 하고싶은 말은 절대 타이어은행에서 나같은 경우 당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