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재 아파트 보안직을 2년정도 한 청년입니다.
원래 이 사업장이 보안만 맡아서 하다가,
계약선의 요구로 입주민들 편의시설(헬스장, 골프장, 독서실 등등)에도 인원이 증축되어
현재 헬스장 커뮤니티에서 근무하고 있는데,
막 방금 정말 멘붕오는 사태가 있어 글올려봅니다.
헬스장에 자주 오시는
눈썹문신하신 근육질에 쫄나시 입고, 핑크색 모자에 블루투스 끼는 아저씨한분이 있는데,
사십대 후반으로 보이는 나이로 운동 열심히 하시고 참 멋지시다 생각했었는데,
오늘 따라 유달리 째려?보시길래 계속 유심히 살펴보던 와중 갑자기 다가오시더니
아니 왜 여기 헬스장 직원이 보안요원으로 바뀌었냐고, 보안은 여기서 일하면 안되고 지하주차장 딱지떼러 다녀야되는거 아니냐고 하는 겁니다.
원래 아파트 보안직이 방재실, 인포메이션 같은 곳에도 많이 들어가서, 이런 경우도 많다 안내드리니까
아니 뭔 직급인데 이런얘길 하냐고,
관리자 아닌 대원이면 토달지말라고 하더군요ㅋㅋㅋㅋ
그러면서 자기는 여기 맨처음 직원 아무도 없을 때 부터 운동했던 사람인데,
보안요원이 여기서 일하는거 싫다고, 헬스장 관리인데 운동하는 사람이 관리해야 멋있고 하지 않냐고
운동하는 사람이 보기에 멋있지않냐고 묻더군요ㅋㅋㅋ
그래서 저도 권투를 3년정도 했었는데,
저도 운동을 몇년 했었어서 운동하는 분들이 멋지긴 합니다 했더니,
갑자기 몇년 했길래 말하냐고
운동 진짜로 하는 사람은 말로 티내지 않는다고 무안을 주더군요ㅋㅋㅋㅋㅋ
그래서 아 이사람은 나랑 얘기하자고 온 사람이 아니라,
불만을 토로할 대상을 찾는거였구나
하고 그냥 물마시는 척 자리를 피해버렸습니다. 직원 입장이다보니 을이라 사이다도 못 터트리고..
바로 전에 야간에 헬스장 일하던 사람이 운동하는 분인데,
서류작업같은 걸 안하고, 일하는 내내 운동만 해서 짤라버리고 보안요원이 들어온 경우인데도 모르고있더라구요.
혹시 주변에 운동하는 사람들 중에 이런 분 꽤 있지 않나요
막 본인 다이어트 운동을 철저하게 하면서
운동 안하는 사람은 무시하는 강박관념이 생긴건지 주변에서 꽤 많이 봣네요.